한토신, 5000억 '강남 캐피탈타워' 매입 포기 경기악화 투자자 확보 실패, 새 오피스 빌딩 물색
김지성 기자공개 2016-01-28 08:12:0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캐피탈타워 매입을 끝내 접었다. 강남 오피스 빌딩 시세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토신이 자회사 코레이트투자운용을 통해 강남구 역삼역 사거리에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소유 캐피탈타워를 매입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매각 예정가는 5000억 원 초반대였다.
코레이트투자운용은 지난해 10월쯤 캐피탈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자산 실사 등을 거치고 이달 내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러나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끝내 계약이 무산됐다.
업계는 이번 계약 실패를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다. 강남 오피스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것과 달리 경기 악화로 투자자 물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남 테헤란로, 서초로 내 Prime· A급 오피스 빌딩은 공실 하락세 지속과 임대료 상승으로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한화63시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강남 테헤란로와 서초로 공실률은 각각 0.3%포인트, 0.8%포인트 떨어진 6.6%, 6.5%를 기록했다. 기존 임차인 증평 및 1개 층 이상 규모 대형 임차인 이전 수요가 집중되면서 2분기 연속 공실률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는 "한토신이 국내 대부분의 기관투자자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에는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낮게 잡는 외국 국부펀드 정도면 가능했겠지만, 국내 투자자만 대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한토신은 캐피탈타워 매각 결렬로 캐피탈타워 매입 주체였던 위탁관리리츠 코레이트프리미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주식 취득 계획을 접었다. 투자 목적으로 11만 5000주(지분 10.65%)를 485억 원에 매입할 예정이었다. 위탁관리리츠는 향후 청산될 예정이다.
캐피탈타워는 강남권 랜드마크로 꼽히는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24층, 건축연면적 6만 2637㎡(1만 8981평)에 달한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08년 해당 건물을 푸르덴셜그룹의 부동산투자 전문회사인 프라메리카로부터 약 4300억 원에 사들였다.
한토신 관계자는 "매도자의 희망 매각가격과 투자자들의 수익률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이 있어 매입 계획을 접었다"며 "다른 오피스 빌딩을 계속 물색하고 있으며 수익성 제고 측면 등에서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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