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28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검토 중인 ㈜롯데리아가 2013년 이후 매출이 급격하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주력 브랜드인 햄버거프랜차이즈 '롯데리아'와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의 매출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국내사업부) 매출 7176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40% 줄었다.
㈜롯데리아는 1979년 설립된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롯데그룹 내 외식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T.G.I.F'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하락했다. ㈜롯데리아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매출 신장률이 31%에 달했지만 2013년 11.3%, 2014년 1.2%로 하락하다 결국 지난해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리아가 2006년 이후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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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메르스 등의 여파로 양대 브랜드인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4625억 원, 영업이익 301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7.5%씩 감소했다.
엔제리너스 역시 같은 기간 매출 1100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 42.5%씩 감소했다.
롯데리아의 경우 2011년부터 외식경기 침체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14년부터 맥도날드, 버거킹 등 경쟁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가맹사업을 강화했고 저가정책까지 시행하면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갔다. 엔제리너스는 업체간 경쟁심화가 지속되면서 2013년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밖에 나뚜루도 매출이 2.2% 줄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558억 원, T.G.I.F 등 외식사업부는 533억 원으로 각각 1.5%, 0.2%씩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리아 내부에서는 구조적으로 실적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롯데리아는 2009년에 TGIF, 2010년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국내 판권을 계약하고 2011년 롯데제과로부터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특별한 브랜드 런칭 없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는 양적 성장을 기대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회사 브랜드들이 전체적으로 점포수가 많은 것은 맞지만 실질적인 1등 브랜드는 없다"며 "롯데리아는 맥도날드에, 엔제리너스는 스타벅스에, 나뚜루는 베스킨라빈스 등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라 지금같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사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도 많다"며 "예컨대 철수를 결정하긴 했지만 롯데칠성에서 운영했던 카페 칸타타와 엔제리너스가 경쟁관계에 놓여있었다"고 덧붙였다.
㈜롯데리아 측은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는 지속적인 경기불황과 메르스 여파, 부동산 전세난 등으로 인한 점포 개점이 비교적 어려웠다"며 "㈜롯데리아 외식 브랜드들은 이러한 어려움 극복을 위해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운영해왔으며 올해도 역시 다양한 신제품 개발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소비 불황 극복하고 내점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경영기획 부문장을 교체했다. 신임 부문장에 선임된 허재필 상무는 롯데리아 내에서 고객서비스팀 팀장, 마케팅 실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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