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DCS이어 'OTT출시' 검토 사업 확대 필요성‥넷플릭스·SKB 출시 영향
장소희 기자공개 2016-02-01 08:13:2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8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접시없는 위성방송(DCS) 사업을 다시 할 수 있게 된데 이어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OTT)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최근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 진출했고 CJ헬로비전과 합병을 앞둔 SK브로드밴드도 신규 서비스인 '옥수수'를 론칭하는 등 OTT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KT그룹도 KT스카이라이프의 OTT서비스 출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OTT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27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OTT사업 진출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OTT서비스는 접시없는 위성방송(DCS)과 마찬가지로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과 KT의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전송방식을 결합해 모바일로 TV와 동영상을 볼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OTT사업 진출 여부를 고민할 수 있게 된 데는 지난 3년 여동안 중단됐던 DCS서비스가 재개된 덕분이다. KT그룹은 2012년 5월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DCS상품을 출시했지만 출시 4개월만인 9월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방송법 상 이같은 방식의 기술결합 서비스가 불법에 해당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KT스카이라이프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 DCS 이용약관에 대한 승인을 신청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서비스 재개가 가능해졌다.
DCS 방식을 활용하면 최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OTT 서비스도 내놓을 수 있다. 일반 DCS가 TV 기반이고 OTT는 모바일 기반으로 서비스된다는 점만 다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실제로 DCS 방식의 OTT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KT그룹도 '올레TV 모바일'과 함께 두 개의 OTT 플랫폼을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국내 OTT시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보다는 덜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내 OTT시장 규모는 15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이로부터 5년 후인 2019년에는 6300억 원 규모로 약 4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OTT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68조 원 규모로 성장하는 큰 시장이다.
이에 발맞춰 OTT업체들의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글로벌 OTT 최강자인 넷플릭스는 올초 서비스를 공식 론칭하며 국내 OTT시장에 불을 지폈고 여기에 CJ헬로비전과 합병을 앞둔 SK브로드밴드가 가세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6일 기존에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OTT서비스인 '비티비(B TV) 모바일'에 SK플래닛으로부터 가져온 '호핀(Hoppin)'을 통합해 '옥수수(Oksusu)'라는 브랜드의 새로운 플랫폼을 내놨다.
이같은 OTT업계 판도 속에 KT그룹도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모바일 유료방송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한 한가지 방편으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올레TV 모바일에 더해 KT스카이라이프의 OTT서비스를 추가적으로 론칭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유력시 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OTT플랫폼을 가장 먼저 통합한데 이어 SK브로드밴드도 OTT 플랫폼을 새롭게 내놓으며 사업에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며 "KT그룹도 미디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유일한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와 OTT사업 전략을 함께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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