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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환 포스코ICT 대표 "포스코LED 경영권 매각 검토" 상대방 미정…원매자 유상증자 단독참여 형태로 이뤄질 듯

강철 기자공개 2016-02-01 08:43: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이사(사장)가 자회사인 포스코LED의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6 포스코 Invest Forum' 후 포스코LED 경영권 향방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경영권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며 "상대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원매자가) 펀딩을 어떻게 해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포스코LED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 600만 주를 전량 무상으로 감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LED의 주주인 포스코ICT(380만 주·63.3%), 포스코(100만 주·16.7%), 서울반도체(120만 주·20.0%)는 감자 기준일인 내달 18일자로 보유 주식을 모두 소각한다.

포스코ICT가 포스코와 함께 산업용 조명 시장 진출을 위해 2010년 설립한 포스코LED는 매년 70억~8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흑자전환하며 실적이 반등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결국 연간 15억 원 이상의 순손실을 내며 작년 말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포스코LED가 무상감자를 결정하자 업계에선 포스코ICT와 포스코가 추가로 자금 지원에 나서거나 법인을 청산할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다. 그룹이 전사적으로 계열사 감축을 단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자금 지원보다는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포스코는 지난해 계열사 34곳을 정리했다.

예상과 달리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은 포스코LED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가 여러 곳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대주주인 서울반도체와의 이해 관계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포스코LED가 100% 무상감자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현재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상증자가 실시되는 점을 감안할 때 원매자가 포스코LED의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경영권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회사의 경영권을 넘기는 만큼 포스코ICT와 포스코가 확보하는 자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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