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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시티 1.5조 조달' 증권사 역할 커진다 평택시 부담 줄이고 후순위 비중 확대…정부 투심위 확률 높이기 복안

임정수 기자공개 2016-02-04 11:19:5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평택 브레인시티 택지 조성을 위한 1조 5000억 원 규모의 자금 주선에서 증권사들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시의 토지 매입확약 부담을 줄이는 대신에 증권사의 신용공여를 통한 자금 조달 포지션을 대폭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사업자금 조달 주관을 맡은 KEB하나은행은 평택시의 토지매입확약 부담을 추가로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자금조달 구조 수정안이 행자부 투심위에서 반려되면서 5월 재심의에서 투심위 통과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당초 KEB하나은행은 1조 5000억 원을 3개 패키지로 나눠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패키지 A(6000억 원), B(4000억 원), C(5000억 원)로 나눈 뒤 각 패키지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패키지별로 1~2개의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KEB하나은행은 선순위를 중심으로 각 패키지에 총 6000억 원의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었다. 별도로 후순위 부분에 대해 증권사가 신용공여를 제공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으로 유동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행자부의 1차 투심위 통과가 무산되면서 패키지 별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지연됐다. 투심위에서 평택시가 부담하는 3800억 원 규모의 미분양 용지 매입확약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자금조달 수정 방안을 지난해 12월 행자부에 다시 제출했다. 수정안에는 사업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의 자본금을 10배로 늘리고 평택시의 미분양 확약 조건을 3800억 원에서 2950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행자부는 수정안을 다시 반려했다. 경기도와 사업 시행사 간에 인허가 문제로 행정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투심위를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평택시 등은 경기도와 시행사 간 화해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양자간 조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5월에 행자부 투심위를 다시 거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관사단은 평택시의 매입확약 부담을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기도와 시행사 간 조정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행자부 투심위를 통과해야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 1차 투심위에서 평택시 매입확약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에 시 부담을 추가로 줄여 투심위 통과 확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 경우 증권사의 자금주선 역활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시 매입확약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증권사가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중순위 또는 후순위 조달 비중이증가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방 정부 부담을 큰 폭으로 줄이거나, 정부 부담을 없애고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면서 "이 경우 중·후순위 조달이 늘면서 증권사의 자금주선 역할은 대폭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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