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FG자산운용이 미국지사에 이어 호주지사를 설립한다. 외국인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호주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G자산운용은 호주지사를 설립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지사장으로는 호주 중앙은행(RBA) 출신의 인물이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지사는 3월 말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FG자산운용은 현지 부동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호주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해 호주부동산 딜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현지에서 직접 부동산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루이사 로손 빌딩, 호주 국세청 건물 2곳 등이 FG자산운용이 투자한 곳이다.
딜 소싱도 호주 지사의 역할이다. 안정적인 임차인과 높은 수익성을 갖춘 매물을 확보하는 것이 호주 지사의 주 업무다. FG자산운용은 호주가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는 틈새시장(Niche Market)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지고 과세구조가 복잡하지만, 신용등급이 높고 타 국가 부동산보다 가격이 낮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매물의 상당수에 호주 당국 기관이 입주해 있어 원금상환을 최우선으로 삼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라고 판단하고 있다.
FG자산운용은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김호식 대표이사가 지난 2012년 설립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해외 부동산 투자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9000억 원 정도의 부동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미국 부동산의 규모는 7500억 원, 호주 부동산은 1500억 원 정도다.
FG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은 FG자산운용이 다른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며 "호주 지사를 통해 딜 프로세스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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