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밸류·수수료 '두 마리 토끼' 잡나 RFP 배부 증권사 총 23여 곳···수수료·기업가치 경쟁
배지원 기자공개 2016-02-17 10:14:2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게임즈가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부하면서 기업공개(IPO) '대어'를 얻기 위한 하우스 간의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넷마블게임즈가 20곳이 넘는 증권사에 RFP를 돌린 것을 두고 저렴한 수수료와 기업가치 극대화를 목적으로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넷마블게임즈는 지난 4일 IPO 설명회 당시 참석한 모든 증권사에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RFP를 받은 증권사는 국내증권사 15곳과 외국계 증권사 8곳으로 파악된 증권사만 23개사다.
일각에서는 경쟁에 뛰어든 증권사가 많은 만큼 수수료 경쟁으로 번지기 십상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 증권사 간 경쟁을 통해 저렴한 수수료의 이점을 챙기고 기업 밸류에이션을 높게 가져가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는 발행사가 염두에 둔 몇몇 증권사를 대상으로 송부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넷마블은 사실상 IPO 주관업무를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증권사에 제안서를 요청한 셈이다.
한편 넷마블게임즈가 배부한 RFP에는 공모구조나 실적 가이던스가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아 실무진들은 제안서 작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주관사가 작성할 수 있는 재량이 커진 상황에서 가격면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현재 업계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을 4조~6조 원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게임주가 부진한 반면 회사 측은 상장 후 시가총액을 10조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시장과 회사 사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제안서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는 증권사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투자은행(IB) 업계는 2·3대 주주인 CJ E&M과 텐센트가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어 대부분 신주 모집 위주로 공모 구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공모 규모가 조 단위로 예상되는 가운데 넷마블게임즈는 호텔롯데,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올해의 IPO 빅딜로 꼽히고 있다. 호텔롯데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딜에서 실적을 쌓지 못하게 된 증권사들에게 넷마블게임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놓칠 수 없는 딜이다.
제안서 접수 마감일은 오는 18일로 정해졌다. 넷마블게임즈는 이후 숏리스트(예비적격후보자)를 선정한 후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최종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외국계 증권사 1곳과 국내 증권사 1~2곳이 상장주관사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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