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주관경쟁 과열..최대 20조 제안 넷마블 희망가치 '10조' 대비 두배…오버 밸류, 상장 후 주가폭락 우려
배지원 기자공개 2016-03-02 06:26: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6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대어(大漁)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의 주관사 자리를 놓고 증권사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시장의 기대와 회사의 예상 기업가치 10조 원의 두 배에 이르는 20조원의 가격으로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증권사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넷마블게임즈는 지난 4일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어 참석한 23여개 증권사 모두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부했다. 이후 RFP를 제출한 증권사 중 총 8곳을 숏리스트로 추렸다. 국내사는 대신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 등 5곳, 외국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등 3군데로 압축됐다.
당시 RFP에는 어떠한 실적 가이던스나 공모 구조도 기재되지 않았다. 다만 넷마블게임즈 스스로 최대 기업가치를 약 10조 원으로 보고 있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숏리스트 선정 이전부터 넷마블게임즈의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증권사 간의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사실상 IPO 업무가 가능한 모든 증권사에 기회를 주면서 수수료 인하와 공격적인 밸류에이션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8개 증권사는 최소 10조 원이 넘는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증권사가 제시된 기업가치 중 최대 금액은 2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게임즈가 기대한 금액에 가까운 9조~10조 원을 기재했던 증권사는 숏리스트에도 들지 못했다. 넷마블게임즈와 증권사 측은 아직 대표주관사 선정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 '오버 밸류에이션'을 우려하는 이유는 있다. 지난해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코스닥 증시에 입상한 게임사 더블유게임즈는 공모가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도 엄청난 실적 성장세를 보여준 뒤 코스닥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지만 현재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정도로 부진하다. 투자자들에게는 게임 공모주에 대한 인식이 좋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던 세화아이엠씨, 미래에셋생명, NS쇼핑 등도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장했지만 그 후 주가가 공모가 밑에서 맴돌고 있어 기관의 원성을 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업 중 시가총액이 20조에 달하는 기업은 10개도 되지 않는다"며 "넷마블게임즈의 성장성이 인정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현재 제시된 밸류에이션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을 진행하면서 제시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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