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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작년 증자로 관리종목 간신히 면해 완전자본잠식 탈피…비지배지분 제외 시 자본잠식률 45.9%

강철 기자공개 2016-03-11 08:18:3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작년 12월 4142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 자본을 확충한 덕분에 관리종목 지정을 간신히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2조 9743억 원, 영업손실 5조 5051억 원, 순손실 5조 1324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4분기에만 1조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추가로 반영했다.

5조 원이 넘는 결손금이 발생하면서 2014년 말 4조 7636억 원에 달했던 자본총액은 작년 말 4330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은행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단행한 4142억 원의 유상증자가 없었다면 자본금이 전액 소진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을 수도 있다.

완전자본잠식은 면했다고 하나 부분자본잠식 상태에는 놓여 있다. 자본총액이 4330억 원으로 급감한 데 반해 유상증자로 4100억 원의 자본금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1조 3721억 원으로 증가한 결과다. 자본잠식률은 68.4%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사업년도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상회하는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를 적용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관리종목 편입 대상이다.

다만 자본총액에서 '비지배지분은 제외한다'는 항목 덕분에 대우조선해양은 간신히 관리종목 지정을 피했다.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작년 말 자본총액은 약 7400억 원으로 이를 계산한 자본잠식률은 45.9%다.

대우조선해양의 대표적인 비지배지분은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DW Mangalia Heavy Industries) 지분 49%, DSME Oman 지분 30% 등이다. 모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처분 대상으로 내놓은 계열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망갈리아조선소와 DSME Oman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만약 대우조선해양이 두 계열사를 100% 자회사로 보유했다면 비지배지분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자본잠식률이 50%를 상회하는 데 따른 관리종목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업계 관계자는 "비지배지분의 제외 여부와 관계 없이 지난해 말에 4000억 원이 넘는 자본을 확충한 것이 결과적으로 관리종목 지정을 면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추가 자금 지원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정상화 방안 발표 당시 1조 원의 현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5000억~6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오는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과거 제3자배정 유상증자분을 향후 한도계산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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