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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이사회 새 진용 구축했다 한상용·안병찬 사외이사 신규 선임…6개월새 이사회 멤버 과반 이상 교체

안경주 기자공개 2016-03-14 10:25:4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1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이사회 멤버구성을 새로 짰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3명 중 2명을 교체했다. 지난해 10월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경영자와 최고리스크책임자 교체로 비상임이사 2인 모두 교체됐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만에 이사회 멤버 7명 중 4명이 바뀌었다.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한상용, 안병찬 사외이사를 신규로 추천했다. 기존 한상만 사외이사는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이들 이사진 추천 내역은 이달 3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될 예정이다.

신규 선임된 한상용 사외이사는 중앙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중앙대 창의 ICT 공과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 제1분과 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자문 위원, 중앙대 정보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한 IT분야의 전문가다.

안병찬 사외이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 통화관리과장, 해외조사실장, 국제국장을 역임했다. KB투자증권 상근감사위원, KB생명 경영자문역(비상근)을 지냈고 현재 명지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재선임된 한상만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경영대학장/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마케팅 전략 및 소비자 분야의 전문가다. 씨티은행은 "소비자 금융 전략 등 이사회 및 부속위원회의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많은 의견과 다양한 관점의 제시해 이사회 활동에 기여했다"고 재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교체는 권오규·배정규 사외이사의 임기만료에 따른 후속조치다. 권오규·배정규 사외이사는 지난 2011년 사외이사를 맡아 이달 중 5년의 최대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위원회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는 사외이사의 임기를 최대 5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씨티 이사회 구성

씨티은행은 앞서 지난해 10월 비상임이사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씨티은행은 주주 대표로 2명의 비상임이사를 두고 있으며, 대주주인 씨티그룹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임원이 맡아왔다.

지난해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경영자로 프란시스코 아리스떼기에따(Francisco Aristeguieta)와 최고리스크책임자로 피유쉬 아그라왈(Piyush Agrawal)이 새롭게 선임되면서 비상임이사도 바뀐 것이다.

프란시스코 아리스떼기에따 비상임이사는 2007년부터 씨티그룹 안데스지역 최고경영책임자, 2012년부터 씨티그룹 라틴아메리카지역 최고경영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다. 피유쉬 아그라왈 비상임이사는 2010년부터 씨티은행 뭄바이의 리스크관리 최고책임자, 2013년부터 뉴욕 최고행정책임자를 역임했다.

씨티은행은 6개월만에 이사회 멤버 7명 중 4명을 바꾸며 새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씨티은행 이사회는 상임이사인 박진회 은행장과 비상임이사 2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사회 운영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사외이사의 다양성 부문에서 이전의 구성원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고 비상임이사 역시 대주주인 씨티그룹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임기만료로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권오규 전 부총리와 배정근 숙명여대 교수는 각각 경제분야와 언론분야의 전문가로 구분됐다. 신규 선임된 한상용·안병찬 사외이사는 IT분야와 경제분야 전문가로 분류된다. 또 이사회 운영을 총괄하는 이사회의장을 박 행장이 맡고 있다는 점도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이유다. 박 행장은 이사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경우 이사회의 원활한 운영을 이유로 박 행장이 이사회의장직을 맡는 등 구성원 변화에도 이사회 운영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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