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銀, '배당잔치' 합류…1160억 배당 배당성향 35% 넘어설 듯…2011년 이후 두번째 규모
안경주 기자공개 2016-02-22 08:00:3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8일 1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이 올해 1160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책정했다. 금융권이 사상 최대규모의 배당잔치에 나서면서 씨티은행도 대열에 합류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전일(17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2015회계년도 결산 기준) 보통주 1주당 365원, 우선주 1주당 415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1161억 7054만 원으로 지난해(509억 2428만 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4분기를 포함한 씨티은행의 지난해 전체 순익은 내달 공표될 예정이다. 따라서 정확한 배당성향(당기순이익대비 현금배당액 비율)은 결산실적이 나와봐야 한다. 다만 씨티은행의 지난해 9월 말 누적 당기순이익은 2658억 원으로, 연간 기준 3000억~3200억 원 가량의 순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씨티은행의 올해 배당성향은 3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은행의 올해 배당 총액은 2011년(2010회계년도 결산 기준)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씨티은행은 2011년 1002억 원, 2012년 1230억 원, 2013년 799억 원을 각각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씨티은행의 본사 배당 규모는 7300억여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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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배당성향도 유지했다. 2011년 31.8%에서 2012년 28.4%로 낮아졌지만 2013년 다시 42.3%로 높아졌다. 지난해 역시 44.1%에 달하는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는 시중은행의 평균 배당성향(20~25%) 보다 높다.
씨티은행은 주주총회를 마치는 4월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씨티은행의 최대주주는 COIC(Citibank Overseas Investment Corporation)로, 3억1820만3038주(99.98%)를 보유하고 있다. COIC는 미국 씨티그룹의 자회사다. 배당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씨티그룹이 대부분의 배당금을 가져가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개선됐고 최근 정부의 고배당 정책에 힘입어 씨티은행도 배당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계은행의 특성상 씨티은행은 고배당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도 올해 배당금을 늘렸다. 신한금융은 배당 총액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6310억 원으로 책정했다. KB금융도 올해 3786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3013억 원을 넘어선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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