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리테일 전용 헤지펀드 설정 [인사이드 헤지펀드] 꾸준한 수익률·낮은 변동성…삼성證 거액자산가 고객 요구 봇물
정준화 기자공개 2016-03-21 10:01:1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업계의 '맏형' 삼성자산운용이 올들어 자사의 첫 번째 헤지펀드를 설정했다. 계열 증권사인 삼성증권 거액자산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리테일 전용 펀드라는 점이 특징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주 '삼성H클럽하이브리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를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PBS)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허윤호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이 대표 매니저며, 하이브리드 1~2호와 같은 멀티 스트래티지 전략을 활용한다. 이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8번째 헤지펀드다. 지난해 9월 하이브리드 2호가 설정된 지 6개월여만에 새롭게 설정됐다.
2호 펀드의 설정액이 783억 원(2월 말 기준)으로 아직 운용에 여유가 있음에도 같은 구조의 3호를 설정한 것은 계열사인 삼성증권의 하이넷월스(High-Net Worth) 고객들의 요구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은 장기간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5%~10% 수준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면서도 변동성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아 '중위험 중수익' 전략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초 나타난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도 양호한 수익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에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지만 현재 설정된 펀드들은 모두 49인이 찼거나 규모가 커져 소프트클로징 상태다.
이번에 설정된 하이브리드 3호 펀드의 초기 운용 규모는 320억 원이며, NH투자증권의 시드머니 1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삼성증권 리테일 고객 자금이다. 다음주께 49인이 모두 가입할 예정이며, 추가 자금이 들어오면 펀드 규모는 5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열린 이후 많은 헤지펀드들이 부침을 겪고 있지만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은 극도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며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거액자산가들의 구미에 맞아 가입 요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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