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신약개발 속도 낸다 상업화 단계 진입 본격화...기업공개 가능성 커져
김선규 기자공개 2016-03-18 08:17:5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K바이오팜 IPO(기업공개) 이슈는 모회사인 ㈜SK의 기업 가치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상업화 진입 가속화
SK바이오팜의 대표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인 뇌전증 신약(YKP3089)은 본격적으로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최근 임상2상을 종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 (FDA)과 신약 승인 요건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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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관계자는 "지난 4년간 미국,유럽,아시아에서 임상2상을 진행한 뇌전증 신약이 기존 치료제보다 약효 및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임상 결과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FDA로부터 임상2상 자료만으로도 신약 승인 신청 자격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FDA와 협의를 통해 임상 2상의 약효 데이터(Data)만으로도 신약 승인 신청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마련했다. 통상 임상시험은 약효 및 안전성 시험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뇌전증 신약은 상업화 시기를 앞당겼다는 평가다.
뇌전증 신약이 속한 난치성 간질 시장은 의학적 수요가 높고 시장규모도 큰 탓에 후보물질 간의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누가 먼저 상업화 단계에 돌입하느냐에 따라 유리한 시장 지위를 점할 수 있어 업체간 임상시험 속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뇌전증 신약은 성장성 및 시장 잠재력이 높은 의약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약산업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14년 49억 달러 규모에서 2018년에는 6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쟁 물질보다 임상을 빨리 마무리할 경우 시장선점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을 비롯한 8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주요 신약에 대한 시판 허가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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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면장애 신약은 파트너사인 재즈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임상 진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재즈는 자사가 보유한 수면장애 치료제 '자이렘(Xyrem)'을 이을 만한 후속 물질이 없어 SK바이오팜 신약의 상업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기술이전도 가능하다. SK바이오팜은 아시아 11개국에 대한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에 성공할 경우 높은 수준의 단계별 마일스톤((Development & Sales Milestones) 및 판매로열티 취득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SK바이오팜은 CNS(중추신경계)질환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신경질환에 대한 R&D 기반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NS치료제는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꼽힌다. 향후 사회변화에 따른 불안, 우울증, 조현병 환자의 증가와 인구노령화에 따른 치매환자의 증가로 CNS 치료제 시장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커져가는 기업공개 기대감
신약개발이 속도가 붙으면서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커졌다. (주)SK는 지난해 6월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주요 신약의 시판일정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전증 신약 및 수면장애신약 등이 향후 2~3년 안에 시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SK바이오팜의 상장도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신약 상업화와 SK바이오팜의 IPO는 모회사인 ㈜SK의 기업가치 증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연구원은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합산 가치는 대략 2.4조 원으로 추산된다"며 "신약 상업화와 SK바이오팜의 상장은 ㈜SK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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