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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안정 되찾은 일동제약, 주총 '일사천리' 녹십자 물러난 회의 20분만에 끝나, 체질개선·경영혁신 성과 강조

김선규 기자공개 2016-03-18 12:17:0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 주주총회가 예년과 달리 별다른 잡음 없이 마무리됐다. 녹십자와 경영분쟁으로 시끄러웠던 지난해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주요 안건이 신속하게 통과되면서 20여 분만에 주총이 끝났다.

일동제약은 18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을 별다른 반대 없이 처리했다. 지난 2년 간 2대 주주였던 녹십자의 이사회 진출과 지주사 전환 등 경영권 분쟁 이슈로 긴장감이 팽배했던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이날 이정치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H&Q코리아의 투자를 받으며 더욱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해졌다"며 "경영권 불안 요소를 완전히 해소한 만큼 경영 혁신 및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주사 전환 재추진에 대해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부문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기업 분할이 실현되면 내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주총에서 조직개편 및 경영혁신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크게 부각했다.

실제 일동제약은 지난해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으로부터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을 받았고, 재무담당임원(CFO) 등 주요 임원을 외부로부터 수혈해 조직을 보강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새로운 중장기 경영 목표를 설정해 체질개선에 속도를 냈다.

경영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일동제약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4.1% 증가한 4763억 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64% 급증했다.

올해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 및 R&D파이프라인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만성B형 간염치료제, 표적지향항암제 등의 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대장염 치료제, 치매예방물질 등도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며, 더 많은 인력과 역량을 집중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라며 "일부 신약이 내년 상용화될 전망으로 업계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박대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박정섭 예일회계법인 전무이사를 감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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