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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사외이사 선임 주총 통과 30분만에 원안 가결, 서경배 회장 "모바일·리테일 채널 강화"

이호정 기자공개 2016-03-18 14:51:5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이 당초 예상과 달리 별다른 잡음 없이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 지었다. 일반 주주의 참석이 저조한 가운데 안건이 모두 통과되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8일 서울 중구 본사 5층 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해 총 497명(6320만 7606주)이 참석했다. 이는 의결권을 가진 전체 주주의 85.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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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주총회가 열린 본사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했다. 이날 참석한 주주는 100여 명으로 일반 주주들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총회가 마무리되기까지 총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날 총회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비교적 긴 인사말을 남겼다. 서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 역량 강화 등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5대 글로벌 챔피온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모바일과 리테일 채널 강화를 통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서고, 미래경영을 위해 혁신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보고와 영업보고, 안건 심의 등이 속전속결로 끝났다. 일부 주주들이 안건 상정과 동시에 의장인 서 회장에게 "해당 안건은 충분히 검토됐고,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원안가결을 요청한다"고 밝혔고, 다른 주주들이 찬성 뜻을 밝혔다.

특히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도 잡음 없이 통과됐다.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옥섭 바이오랜드 부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기술연구원장과 고문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주총을 앞두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영 투명성과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이우영 전 태평양제약 사장 사이이사 선임을 두고 국민연금이 반대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주총장에서 신규 이사 선임에 반대한 주주는 없었다.

서 회장은 이날 총회가 끝난 직후 바로 자리를 떴다. 한편 앞서 진행된 아모레퍼시픽 주주총회도 모든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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