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아모레퍼시픽·LG생건, 판관비 격차 왜? 아모레퍼시픽, 10% 포인트 웃돌아...화장품 집중 포트폴리오 탓
이호정 기자공개 2016-01-20 07:58:3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8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에만 집중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판관비율이 다양한 분야에 발을 걸치고 있는 ‘맞수' LG생활건강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정돼 있다 보니 광고선전비 등에 더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3분기까지 총 매출 3조 5409억 원 가운데 판매 및 관리비로 2조 62억 원을 지출해 56.7%의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과 판관비가 각각 8.6%, 12.1% 줄면서 판관비율도 2.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경쟁관계에 있는 LG생활건강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LG생활건강의 판관비율은 같은 기간 43.2%에서 44.2%로 1%포인트 상승했다. 두 회사의 판관비율 격차가 10% 이상 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 같은 수치도 최근 3년간 격차를 줄인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의 2013년 판관비율은 58.7%로 LG생활건강보다 17.1%포인트, 2014년은 58.9%로 14.8%포인트 높았다. 작년 역시 58.5%로 13.3%포인트 차이가 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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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광고선전비만 보더라도 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보다 적을뿐더러 증가폭도 낮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3분기 광고선전비로 3998억 원을 지출해 전년 동기보다 23.7% 증가했고, LG생활건강은 3217억 원으로 12.1% 늘어나는데 그쳤다.
즉, 중저가 브랜드의 약진 등 화장품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이 1등자리 고수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마진비율도 이 때문에 LG생활건강보다 5%포인트 낮은 9%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화장품만 떼놓고 보면 판관비율이 엇비슷하다"며 "LG생활건강의 경우 화장품 외 생활용품과 음료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화장품 회사들도 판관비율이 5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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