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특허 변호사 출신 사외이사 선임 황의인 태평양 대표 변호사 영입...특허 관리 및 전략 강화 포석
김선규 기자공개 2016-03-18 15:26:3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황의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대규모 기술이전에 따른 특허 및 지적 재산권(IP) 관리와 특허 전략 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한미사이언스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고 지난해 대웅제약에서 영입한 김재식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사외이사 선임안건이었다. 지금껏 신약개발 관련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왔던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처음으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번에 선임한 사외이사는 황의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 변호사로 특허 및 지적 재산권 전문가로 알려졌다.
1986년부터 태평양에서 근무한 황 변호사는 1978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2000년부터 특허법인 태평양 대표 변리사를 역임하면서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회원, 지식재산보호전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사외이사 활용 폭을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업계 내 특허 전문가로 꼽히는 황 변호사를 영입하게 됐다"며 "황 변호사는 과거 한미약품의 특허 및 상표 등 산업재산권이나 계약 관련 법률 자문을 제공한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한미약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대규모 기술이전으로 특허 및 지적재산권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개발 중인 신약물질의 특허 출원과 등록, 신약연구에 대한 글로벌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정일영 이사를 주축으로 2개의 특허팀이 운용되고 있지만, 110건이 넘는 신약물질 특허와 점차 늘어나는 라이센싱 거래를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특허 전문가인 황 변호사를 영입해 특허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선제적인 특허 전략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한미약품그룹은 황 변호사 속해 있는 태평양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태평양은 한미약품이 성공한 7조 원 가량의 기술이전 거래에 대한 전반적인 법률적 자문을 제공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사노피와의 기술이전 계약뿐만 아니라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계약에서도 특허 전략 및 계약 검토 업무를 담당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신약 특허 및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황 변호사 영입을 계기로 공들여 개발한 신약이 오랜 기간 동안 시장을 지킬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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