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지휘봉 3년 더 잡는다 이사회 재선임 결정, R&D 역량 집중 '신약개발' 가속
김선규 기자공개 2016-03-02 08:25:2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9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지휘봉을 3년 더 잡게 됐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8조 원대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R&D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한미약품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관순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키로 결정했다. 오는 18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안건이 통과될 경우 2019년까지 한미약품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며 "조직원으로부터 신뢰가 두텁고, 성과가 뛰어나 이관순 체제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 화학교육학과와 KAIST 화학 박사 출신인 이 사장은 대학 3학년 때 한미약품에 입사해 지금까지 32년째 연구개발을 챙겨온 R&D전문가이다. 2010년 임선민 전 사장이 사임하면서 R&D본부사장을 맡고 있던 이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영업통이던 임 전 사장이 물러나고, 연구원 출신인 이 사장이 선임되면서 한미약품은 R&D중심의 제약업체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항암제와 랩스커버리 기술 개발에 공을 들였다. 전체 R&D투자액의 60% 이상을 쏟아 부었다. 이로 인해 사노피, 얀센,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국적 제약사를 상대로 8조 원대의 기술수출을 이끌어 냈다.
향후 이 사장은 R&D 투자와 신약개발 작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신약 개발에 탄력을 받은 만큼 현재 진행 중인 20여 개의 신약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랩스커버리(LAPSCOVERY)기술을 적용한 신약 물질 발굴과 기존 R&D파이프라인의 임상진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R&D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한다는 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별적인 신약개발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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