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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ISA 차별화 전략은 경품 대신 서비스 강화‥7% 특판 RP도 등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6-03-23 10:11:5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1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시행되면서 각 증권사들이 고객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형사에 비해 고객기반과 마케팅 여력이 적은 중소형사들은 특판상품 및 밀착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 연 5% RP 속속 등장 "경품은 효과 낮아…많은 고객들에게 혜택"

중소형사들이 강조하고 있는 공통적인 혜택 중 하나는 연 5% 이상의 환매조건부채권(RP) 제공이다. 이들은 만기 3개월, 선착순 지급 등을 통해 초기 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ISA에 가입한 고객 선착순 5000명에게 연 5% RP에 최대 3개월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초매수금액 기준으로 인당 500만 원 한도내에서 가능하며 ISA와는 별도의 계좌에서 운용해 자금을 자유롭게 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10만 원 이상 가입한 고객 1만 명을 대상으로 5000원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도 하고 있다.

SK증권도 온라인을 통해 예약 가입한 고객들에게 3개월 만기의 연 5%의 RP 가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ISA 계좌를 개설한 후 100만원 이상 입금한 선착순 1만 명에게는 현금 2만 원을 고객 계좌로 입금해주며, 오는 5월 말까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행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경품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은 가장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곳으로 꼽힌다. 키움증권은 오는 6월 3일까지 '키움 원금지급추구형플러스(초저위험)' ISA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전 연 7.0% RP를 제공한다. 이자 제공기간은 1년으로 다른 증권사보다 기간도 길고 이자율도 높다. 이 외에 계약체결일로부터 1년 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마케팅 여력이 크지 않아 대형사처럼 크게 경품이벤트를 크게 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대신 가입 고객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특판RP나 수수료 면제 등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보수 낮추거나 서비스 승부…"중소형사 강점 살린 MP 만든다"

증권사들이 5%대 RP상품을 쏟아내자 특판상품 대신 비용을 낮추거나 서비스로 승부하려는 곳도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증권사의 ISA수익률 공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로 승부봐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수익률을 확인한 뒤 뒤늦게 금융사를 선택하려는 후발주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판매보수 '제로(0)'정책을 꺼냈다. 신탁보수는 0.3%가 들어가되, 이 외에 펀드의 판매보수를 없애 고객들의 수익률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기존 관리고객들을 중심으로 ISA포트폴리오를 상담할 수 있도록 전담 밀착관리시스템도 만들었다.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소속 세무사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HMC투자증권은 모델포트폴리오(MP) 다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일부 고위험·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흡수해 중형사로서 경쟁력을 찾겠다는 목표에서다. 이를 위해 총 10개의 MP를 유형별로 A형과 B형으로 나눈 뒤 고위험 MP에는 상장지수펀드(ETF), 롱숏펀드 등 자산군을 다변화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편입 상품을 다양화 하는 방식으로 고위험 MP를 꾸리고 있다"며 "이 외에는 시장에서 초기 선점을 위해 계열사 마케팅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들의 진행상황을 본 뒤 ISA를 출시하려는 곳도 있다.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아직 ISA상품을 내놓지 않았다. 섣불리 내놓기보다는 다른 증권사들과 차별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기 위해서다. IBK투자증권은 "현재 ISA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판매 일정이나 마케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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