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내수 매출 16.4% 감소 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수출은 1.1% 증가 '선방'
정호창 기자공개 2016-03-22 07:56:5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1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지난해 국내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1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 중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 MC사업부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친 내수와 달리 해외 수출 실적은 소폭이나마 전년보다 성장세를 나타내 본사 실적 하락폭을 낮추는데 기여했다.LG전자의 제14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본사(별도 재무제표)가 기록한 매출 규모는 28조 3684억 원으로 2014년 실적(29조 5564억 원) 대비 4% 감소했다.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 175억 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3200억 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내수판매액이 7조 250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 4000억 원 이상 줄었다. 감소폭이 무려 16.4%에 달한다. 반면 해외 수출액은 전년보다 2200억 원 가량 늘은 21조 1178억 원을 기록해 1.1%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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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국내 매출이 이처럼 크게 감소한 원인으로는 MC사업부가 맡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1순위로 지목된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의 국내 소비자 반응이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쳐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국내 매출 감소를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MC사업부의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1조 원 수준에 그쳐 전년보다 1조 원 이상 감소했다. 감소율이 8.5%로 LG전자 주력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실적 하락폭을 기록했다.
LG전자 본사의 2014년 실적이 유달리 좋았던 점도 지난해 실적 부진을 눈에 띄게 만드는 요인이다. LG전자의 별도 기준 2014년 실적은 매출액 29조 5563억 원, 영업이익 3013억 원으로 2013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2조 5000억 원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2500억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 관계자는 "2014년에 월드컵와 아시안게임, 동계올리픽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개최돼 좋은 실적을 기록한 점 때문에 지난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보이는 것"이라며 "MC사업부가 2013년 출시한 'G3'가 흥행에 성공했던 점과 달리 지난해 내놓은 'G4'가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점도 내수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새 전략 스마트폰 'G5'의 흥행이 기대되고 있고, 브라질 올림픽과 유로 2016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OLED TV 등 홈엔터테인먼트 제품의 판매 증가도 기대돼 LG전자 본사의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 지난해보다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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