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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삼성生, ISA 의외의 강자? 설계사 교육 등 돌입 계획…예상밖 분전 가능성

김기정 기자공개 2016-03-25 11:11:3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와 은행이 ISA 시장을 두고 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만이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두 곳 모두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판매를 위한 정지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관심에서 한 발 떨어져 있지만 설계사 채널 등을 활용하면 의외의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 간 금융회사에서 설정된 ISA 계좌는 65만 8040만건이다. 이중 보험업계에서 가입된 구좌는 200좌로 전체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각각 61만 7000좌(93.8%), 4만 1000좌(6.2%)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과는 비교하기도 민망할 정도의 수치다. 가입금액은 2억 원으로 전체의 0.1%에 불과하다.

현재 신탁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흥국생명, 삼성화재 등 6곳이다. 이 6곳만이 ISA 중에서도 신탁형만을 출시할 수 있다.

이중 대부분은 ISA 출시에 시큰둥한 모습이다. 인력 개발 등 초기 투자 비용과 수수료 조건을 따져보면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0% 초반 대까지 떨어진 신탁 보수보다 보험 판매 보수가 10배 이상은 높다.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진 곳은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4일 ISA 판매 개시일에 맞춰 '미래에셋생명 LoveAge신탁ISA'를 출시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이르면 이달 내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두 곳 모두 현재까지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 않고 분위기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중은행이나 증권사와 달리 별다른 미끼 상품이나 광고도 내세우지 않고 조용히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사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신탁 상품 판매에 필요한 신탁권유대행인 추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설계사 채널을 활용하면 창구 판매에 국한된 타 업권 보다 훨씬 광범위한 고객망을 유치할 수 있다.

조만간 수수료 경쟁력을 내세워 광고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신탁 수수료 없이 판매 보수만을 수취하는 식으로 체계가 잡힐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들과의 제휴를 통해 이들 예금을 신탁형 편입하는 등 상품 라인업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생보사가 ISA 주력 판매 창구가 되기는 단언컨대 힘들다"며 "다만 리테일 영업에 상당한 강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심에서 한 발짝 떨어져있는 두 곳이 중소 증권사 등보다 장기적 성과는 더 뛰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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