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동남아 수주 1.4조 '잭팟' 이어간다 말레이시아 지하철, 싱가포르 법원 등 잇단 수주..전략시장 확대 지속
김장환 기자공개 2016-03-23 09:26:5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09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만 올 들어 1조 3700억 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리며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삼성물산은 지난 2월 3880억 원대 싱가포르 주법원공사와 2450억 원대 말레이시아 사푸라오피스 빌딩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이달 18일 싱가포르에서 7370억 원 규모의 지하철 톰슨라인 T313구간 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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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사푸라 오피스 빌딩은 지상 54층 초고층 복합개발 시설이다. 삼성물산은 부르즈칼리파, 페트로나스트윈타워 등 초고층 건설 역량 등을 인정받은 덕분에 이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싱가포르 주법원은 지상 178m 높이 공공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도심지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T313구간 공사는 싱가포르 동남부 시린지역(Xilin Avenue)에 1200m의 지하터널 및 정거장 1개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지역 위쪽에 위치한 하천을 이설해야 하고, 2개의 신규 지하철 라인 및 차량기지를 연결해야 하는 고난이도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서 7건의 지하철 공사와 2건의 지하고속도로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공사 계획과 설계 등을 발주처에 제시할 수 있었다. 과거 공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올 들어 잇단 수주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양질의 프로젝트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과거 공사에서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된 역량을 선보여 입지와 위상을 이미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총 6개 국가에서 초고층과 발전플랜트, 지하철 등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총 32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수주액운 10조 1000억 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앞으로도 전략 시장 중심의 철저한 현지화로 고객 신뢰를 높여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나가며 동남아시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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