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아시아 영업확대 모색 류희경 수석부행장 월초 나흘 출장...중화 점포총괄직도 신설
윤동희 기자공개 2016-03-24 09:48:2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아시아 지역에서 영업활로를 모색한다. 산업은행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중시하는 이동걸 회장의 경영방침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은 이달 둘째 주 태국 방콕과 중국 광저우를 방문했다. 나흘간의 출장으로 동남아 점포장·주재원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었다. 현지 영업 환경을 점검하고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산업은행은 해외에 9개의 지점과 5개의 현지법인, 8개의 사무소를 갖고 있다. 이중 5개 지점이 중국에, 4개 사무소가 필리핀, 태국,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다. 은행은 중국에만 다섯개 지점을 보유한 만큼 KDB홍콩(현지법인)에 중화 총괄점포장 자리도 만들었다. 해당 자리에는 지난 1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 김수재 전 부행장이 선임됐다.
최근 류 수석부행장이 방문한 중국 광저우는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한 지역이다. 산업은행은 2003년 광저우 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2005년 지점을 개설했다. 지난해 12월 칭다오점 개점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5개 지점망을 확보하게 됐다. 2002년 9월 칭다오에 주재원을 보내고 13년이 지나 지점을 개설하는 등 중국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방문 지역인 태국 방콕도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산업은행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발생 당시 태국 시장에서 철수 했다 15년 만인 2013년 11월에 사무소를 재개설 하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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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로벌 사업 확대는 지난달 취임한 이동걸 회장의 의지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한계기업 정리도 산업은행의 중요한 업무지만 수익창출의 근원으로서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는 "기본적으로 구조조정을 마차의 축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수익성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라며 "기본적으로 먹고 살 부분은 벌어야 하고 그 길은 글로벌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비전도 '글로벌 KDB'로 제시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역할강화 방안에서도 산업은행은 IB 기능 중 해외PF 등 해외진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투자공사와 해외사업 공동참여·투자집행을 위한 20억 달러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글로벌 사업 지원액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산업은행의 글로벌 사업 관련 지원액은 12억 달러였는데 올해 그 규모를 17억 달러 수준으로 올린다. 전년대비 40% 가량 확대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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