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트랙레코드·금융지주 시너지 '준비된 후보' [중기특화 증권사 후보]코넥스·중기 IPO 실적 뚜렷, 크라우드펀딩 시스템 이미 구축
정아람 기자공개 2016-03-24 09:03:00
[편집자주]
금융당국이 선정하는 중기특화 증권사 지위를 둘러싸고 중소 증권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대형사에 밀려 수익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중소형사들의 현실을 여실히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벨은 오는 29일 PT 심사를 앞두고 있는 13곳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후보로 나선 하우스 중 정량평가 측면에서는 독보적인 곳 중 하나다. 2015년까지 코넥스 상장, 중소·벤처기업 IPO 실적뿐 아니라 유상증자, 각종 메자닌 딜 실적도 대부분 후보들보다 앞선다. 금융지주 소속 증권사인 덕분에 크라우드 펀딩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의 IR, 판로 개척 등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KB투자증권은 2015년까지 총 17개 기업의 코넥스 상장을 주관했다. 이 중 10건이 2015년에 이뤄진 딜이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한국거래소가 선정하는 '중소기업 IPO 우수 증권사'와 '코넥스 시장을 빛낸 우수 IB'로 선정되면서 2013년부터 시작한 코넥스 시장 개척 노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KB금융그룹 차원에서 500억 원을 출자해 중소벤처펀드를 설립, 기술평가 우수 중소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프리IPO 목적으로도 300억 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성적 측면에서도 모자랄 것이 없다. 조직 구성이나 국민은행과의 협업 등 경쟁 우위를 점할 강점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ECM 부서 내에 신성장비즈팀을 설립해 중소·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 전문인력은 ECM 본부 내에 총 25명 가량이 상주하고 있으며, DCM, M&A, 기타 상품운용본부의 관련 실무자까지 합하면 총 35명 가량이 관련 전문 인력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KB금융그룹 내의 KB인베스트먼트, 국민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관련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이 코넥스 상장 대상 기업 또는 투자할만한 기업을 발굴해 KB인베스트먼트에 소개하거나, 반대로 K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 중 IPO나 M&A를 통해 엑시트할 수 있는 통로를 KB투자증권이 열어주는 식이다. 오는 5월에는 판교에 위치한 국민은행 기업금융지점에 KB투자증권의 실무자가 투입돼 근무하는 형태로 복합 점포를 꾸릴 계획다. 이 같은 네트워크 역시 금융그룹 소속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금융지주 차원의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능력 역시 KB투자증권이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가령 크라우드펀딩은 상품운용본부, IPO업무는 ECM부서 등에서 분담하다 보니 투자 모집·중개 과정에서 차이니즈 월(정보교류 차단)이나 이해상충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엄격한 관리감독을 통해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지주 내 핀테크 센터와 연계해 진행하는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KB투자증권이 발굴해 추천하는 기업을 자체 매칭 플랫폼인 '오픈트레이드'에 공개하고 있는데, 엔젤투자자의 투자금액이 2500만 원에 달할 경우 KB투자증권이 추가로 2500만 원을 매칭투자하는 식이다. 현재까지 와이즈모바일(주차 서비스), 와이즈케어(금융 서비스), 더페이(대체 결제) 등 벤처기업이 이 시스템을 통해 투자를 받았으며 약 4개 기업의 추가 펀딩이 진행 중이다. 이는 제도권 금융기관 중에서는 최초로 구축한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KB투자증권은 향후 기업의 전 생애주기 과정에 걸친 지원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KB투자증권이 운영하는 'WM캐스트' 모바일 앱은 스타트업 기업의 IR자료를 수록해 해당 기업의 기술력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KB핀테크센터 역시 '스타터스 밸리'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의 업무공간 지원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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