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철수' 에이블씨엔씨 '미샤'의 추락 점포당 매출 급감 '점유율 하락', 이니스프리와 2배 격차
길진홍 기자공개 2016-03-29 13:13:5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8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선발 주자로 한 때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 후발업체에 자리를 내준 뒤 맥을 못 추고 있다. 최근에는 신생업체인 잇츠스킨 등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매장당 매출 부진과 맞물려 점유율 하락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블씨엔씨는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4079억 원으로 전년대비 6.94% 감소했다. 원브랜드숍 업계 상위 7대 브랜드의 작년 매출총액은 2조 6964억 원으로 이 가운데 15.13%를 차지했다. 더페이스샵(23.33%)과 이니스프리(21.96%) 다음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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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출 감소로 인해 점유율 격차가 전년에 비해 벌어졌다. 2014년 이니스프리와 점유율 차이가 0.7%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83% 포인트로 확대됐다. 1위인 더페이스샵과 비교하면 8% 포인트 가량 뒤쳐진다.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반의 외형이 불어난 반면 해마다 매출이 줄면서 격차가 심화됐다.
에이블씨엔씨는 2013년과 2014년에도 연속해서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2012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로 인해 점유율은 2013년 21.54%, 2014년 17.61%, 2015년 15.13%로 해마다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추락은 후발주자의 가세 속에 경쟁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년간 매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등에 밀려 시장을 잠식당했다.
에이블씨엔씨의 매장수는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기준 2012년 말 603곳(가맹점 248곳, 직영점 355곳), 2013년 713곳(가맹점 291곳, 직영 422곳), 2014년 727곳(가맹점 285곳, 직영점 442곳)으로 불어났다. 지속적인 매장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계속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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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등에 비해 매장당 매출도 크게 밀리고 있다. 2014년 기준 에이블씨엔씨 가맹점(직영점 제외)의 연간 전국 평균 매출은 3억 3561만 원이다. 더페이스샵은 4억 956만 원, 이니스프리 6억 7311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니스프리와 매장장 평균 매출액 차이가 2배 량 벌어진다.
특히 가맹점이 몰려 있는 서울지역에서 매장당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씨엔씨의 서울 소재 매장 평균매출은 3억9056만원이다.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의 경우 각각 10억원, 6억원을 웃돌았다. 가맹점주의 매출액 차이가 2배에서 3배가량 불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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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히트 상품의 부재와 할인 판매비율 증가 등을 부진 원인으로 꼽는다. 고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적인 매장 축소도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에이블씨엔씨는 작년 7월 비용 절감을 위해 임대차 부담이 큰 매트로 매장 50여 곳을 철수했다. 일부 직영매장 철수도 병행했다. 이로 인해 2014년 3분기 800여 곳에 달하던 매장이 700개 수준으로 축소됐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판관비 부담 해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62%, 500% 늘었다. 매출이 부진했으나 저비용으로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이 같은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일 브랜드(미샤)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만든 '어퓨'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매장수도 다시 늘릴 방침이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축소한 직영점 등을 다시 늘릴 방침이다. 중국 등 해외사장 판로 확보와 병행해 지역 다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기간 내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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