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새내기 라임운용 '훨훨' [인사이드 헤지펀드] 올 초 이후 수익률 1위…설정액 1500억 임박
김기정 기자공개 2016-04-07 15:03:3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5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신참내기인 라임자산운용이 뛰어난 성과로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은 1466억 원으로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중 가장 많다. 49인 투자자 한도를 금방 채운 덕에 지난 두 달간 5개 펀드를 줄줄이 설정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설정된 '라임모히토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의 지난달 말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9.5%로 전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73개 중 가장 높았다. 이 밖에 '라임GAIA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라임비앤비전문투자형제1호', '라임마티니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도 3.18%에서 3.71%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들 펀드는 모두 롱숏(Long-short)을 주 기반으로 멀티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들이다.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을 포함한 퀀트(Quant), 매크로(Macro)와 메자닌(Mezzanine) 등의 자산과 전략을 포함된다. 지난해 말부터 대형주 위주로 구성한 롱숏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 정유, 은행주 등을 롱(Long)하고 식음료 관련주 등 고평가됐던 종목을 숏(Short)한 전략이 주효했다.
라임은 지난해 말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신생사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후 처음 내놓았던 마티니와 가이아가 단기간 좋은 성과를 이어가자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50억 원으로 설정됐던 가이아의 현재 설정액은 880억 원으로, 세 달 만에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2월 설정된 펀드만 '라임비앤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라임마티니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라임마티니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 '라임주피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 4개에 달한다. 왕성한 자금 유입으로 49인 투자자 한도가 단기간 내 소진된 덕이다.
지난달 25일에도 '라임머큐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가 설정됐다. 이 펀드는 공모주 투자 비중이 최대 30%로 타 펀드보다 비교적 높다. 목표 변동성과 수익률은 각각 12%, 15%이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를 제외한 라임자산운용의 전체 헤지펀드의 프라임브로커는 삼성증권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태양계 행성 이름을 본떠 헤지펀드의 이름을 짓고 있다. 태양에서 가까운 행성 이름을 가진 헤지펀드일수록 보다 높은 변동성과 수익률을 추구한다. 지구의 신을 뜻하는 가이아는 연 목표 수익률과 변동성이 각각 10%이고 목성을 의미하는 주피터는 각각 8%다.
지난달 말 현재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1466억 원이다.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시장이 진출한 신생사들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이중 설정액 1000억 원을 돌파한 곳은 라임자산운용과 DS자산운용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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