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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마르스엔터 후한 값에 인수한 이유 "시너지밸류 감안하면 안비싸"..CJ CGV의 경영 자신감 발로인 듯

송민선 기자공개 2016-04-14 08:42:5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6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마르스엔터테이먼트(이하 마르스)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는 터키 최대 영화 스크린을 보유한 극장 사업자 마르스가 가져다줄 수 있는 시너지를 고려한 미래 수익가치를 감안해 상대적으로 후한 값을 치른 것으로 보인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마르스가 발행한 주식 100%를 6억500만유로(약 7919억원)에 인수한다. 이 중 CJ CGV가 투자하는 금액은 3019억원, 갖게 되는 지분은 38.12%다. 나머지 지분 61.9%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 투자자(FI) 세 곳이 공동 지분 인수자로 나선다.

CJ CGV가 공개한 자료를 기준으로 마르스는 지난해 한화 약 150억원의 순차입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7919억원에 더하면 기업가치는 8069억 원이 된다. 해당 기업가치를 다시 EBITDA 589억원(영업이익 335억+감가상각비 254억)으로 나눠주면 마르스엔터의 멀티플은 약 13.6배로 계산된다.

이번 인수가는 통상적인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적용되는 시장 평균치(7~8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비싸게' 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두 기업을 따로 떼 가치를 산정한 스탠드얼론밸류(Stand-Alone Value)보다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 밸류가 높기 때문이다. CJ CGV 자체의 지난해 기업가치 배수(EV/EBITDA)는 17.6배다. CJ CGV는 영화관 체인 운영 사업에 있어 국내 1위 지위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춘 사업자다. CJ CGV가 마르스엔터를 인수한 이후 경영을 통해 창출될 부가적 가치가 만만찮을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간에 이견이 없다.

실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지난해 마르스의 전체 매출액은 2211억원, 영업이익은 336억원이었다"며 "터키의 1인당 영화 관람횟수는 0.8회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올해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CJ CGV의 전체 연결 영업이익은 47%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 CGV가 지난 2011년에 '베트남 메가스타'를 인수할 때도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빠른 성장 덕분에 논란은 사라졌다"며 "터키도 비슷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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