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09: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골든브릿지증권에 이어 올해 IBK투자증권과 신한PWM이 개인 회생채권 펀드를 개인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의 경우 모집금액이 수억 원에 그친 반면 IBK투자증권과 신한PWM의 판매액이 각각 100억 원대에 육박, 향후 대중 상품으로 자리잡을 잠재력을 과시했다.하지만 아직은 몇몇 고액자산가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개인 회생채권은 여전히 생소하다. 기업이 아닌 개인으로부터 발생하는 부실채권(NPL)은 과연 어떻게 탄생하고, 또 어떤 리스크를 지니고 있을까.
◇개인회생제도 통한 원금 탕감 채권
개인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 금융회사는 이를 부실여신(NPL)로 분류한다. NPL로 분류된 채권의 채무자중 법원이나 신용회복위원회의 회생제도를 거쳐 원금을 탕감받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개인에 대해 법원 혹은 신용회복위원회의 회생절차가 결정되면 이 NPL은 원금의 대략 50% 정도로 탕감받게 되고 이는 경쟁 입찰을 통해 채권의 주인이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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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시장은 진입 장벽이 꽤 높다. 때문에 NPL에 전문화된 금융회사들이 있다. 이 회사들이 NPL을 사들여 중개하거나 혹은 펀드를 결성해 투자자를 모으게 된다. 최근 개인회생채권을 개인들에게 팔고 있는 IBK투자증권이나 신한PWM 역시 NPL 매각 입찰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펀드에 간접투자하게 된다. 개인투자자 역시 펀드를 통해 투자를 하게 되는 것.
IBK투자증권이나 신한PWM이 판매하고 있는 개인회생채권 펀드는 모두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지난 1999년 설립된 NPL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다. 자본금은 201억 원.
파인아시아 자산운용의 펀드에는 개인 투자자 뿐 아니라 IBK투자증권과 신한PWM이 자기자본 투자도 하고 있다. 이 둘 금융회사 외에도 다른 투자자들이 선순위와 중순위, 후순위, 에쿼티(equity)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는 사모펀드는 모두 선순위다.
◇개인 투자는 모두 선순위, 회수율 높아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설정한 개인회생채권 펀드의 구조는 간단하다. 펀드가 개인 NPL을 사들이고 투자자별로 트랜치(tranche)를 나눠 선순위와 중순위, 후순위, 에쿼티로 나뉜다. 선순위 채권은 전체 펀드 설정액의 70%를 차지하는 263억 원, 중순위가 74억9000만 원,후순위 15억 원, 에쿼티 15억 원으로 모집금액이 총 368억 원 정도 된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설정한 이 펀드가 NPL을 최초로 사들인 시기는 2014년 11월이다. 이후 지난해 11월 1차 리파이낸싱이 이뤄졌는데 이 당시 선순위 224억7400만 원, 중순위 59억 9000만 원, 후순위 15억 원으로 재조정됐다. 매입 당시 금액과의 차이는 개인들의 채권 상환에 의해 전체 채권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신한PWM과 IBK투자증권 고객들이 투자한 게 바로 1차 리파이낸싱을 거친 선순위채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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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리파이낸싱도 남아 있다. 올해 11월 선순위채권 16억4000만 원과 중순위 59억9000만 원, 후순위 15억 원으로 재조정될 예정이다. 물론 채권 원금 상환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지만 과거 레코드를 감안하면 무리 없이 일정대로 리파이낸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PWM 관계자는 "상환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개인에 한해 회생제도가 적용되고 또 탕감받은 원금에 대한 연체가 이뤄지면 원금이 이전과 같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같은 조건 때문에 개인회생 채권의 회수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수율이 높은 개인 회생채권 중에서 선순위 채권은 상당히 안전하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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