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12: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본격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최근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오는 7월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주관사로 키움증권을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 등을 유기적으로 고려해 이르면 7월 경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1월 설립된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로 설립 5년차에 접어든 창업투자회사다. LB인베스트먼트에서 동고동락한 윤건수 대표와 하태훈 전무가 합심해 설립한 회사로, 자본금은 65억 원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창투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전 직원이 '주주'인 회사다. 지난 2014년 투자 심사역을 비롯, 전 직원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회사의 파트너로 거듭났다.
앞선 관계자는 "점차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 되면서 창투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열약해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선 벤처캐피탈이 점차 전문화되고 대형화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IPO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장 법인으로 전환되면 투자 업무에 불편함이 많다. 투자 관련 공시 의무가 생기고 관련 인력도 충원해야 한다. 또한 수시로 주주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그러나 DSC인베스트먼트는 투자자로서 이 같은 불편을 감수하고 기꺼이 IPO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후 꾸준한 펀드레이징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춰왔다. 지난해 6월 350억 원 규모의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을 시작으로, 7월 250억 원의 '글로벌ICT융합펀드'와 200억 원 규모의 '경기-DSC슈퍼맨투자조합1호'를 순차적으로 만들었다. 2015년에만 3개의 펀드를 신규 결성했으며, 현재까지 총 8개의 조합을 성공적으로 운용해오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누적 운용자산(AUM)은 1691억 원이다. 앞서 결성한 5개의 펀드는 투자재원을 모두 소진했다.
특히 '초기기업'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까지 발굴한 스타트업만 해도 39개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25차례에 걸쳐 약 413억 원을 투자했다. 대부분이 3년 이하의 초기기업이었다.
초기에 투자한 굵직한 플랫폼 기업을 통해 후속 투자처를 발굴해 돈독한 협업 관계를 구축한 사례가 적지 않다. 옐로모바일 투자 이후 피키캐스트·옐로O2O·옐로디지털마케팅 등에 잇따라 투자하며 벤처캐피탈과 투자기업의 성공적인 '윈-윈(win-win)'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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