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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마지막 퍼즐 '생명보험 강화' 전략 선회? M&A서 자체 경쟁력 확보로 전환, IFRS4 2단계 도입 부담

안경주 기자공개 2016-04-19 10:18:5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는 '생명보험 강화'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최근 현대증권을 품은 KB금융의 향후 행보에 금융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인 KB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 KB투자증권·현대증권 등이 모두 각 업권 내에서 무게감 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KB생명보험의 입지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KB생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증권 인수 후 윤종규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 회장은 그동안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선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KB금융은 최근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생보사를 제외한 카드-증권-손보-캐피탈로 이어지는 비은행 라인업을 만들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비은행 수익 비중을 40%까지 늘린다는 목표에 다가섰다"며 "사실상 KB생명의 경쟁력만 강화하면 KB금융의 사업재편은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KB금융은 생보사 M&A에 대한 관심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KDB생명, ING생명 등 시장에 나와 있거나, 출현 예정인 생보사 매물에 대한 1순위 후보로 꼽혔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KB생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KB금융 내부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자체 경쟁력 강화로 선회한 셈이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KB생명은 지주 내 다른 계열사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당장 외형을 키워야 한다"며 "다만 M&A를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자본 확충과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M&A에 따른 변수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KB금융 관계자는 "IFRS4 2단계 도입 등에 따른 자본확충 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매물로 나온 생보사를 인수하더라도 향후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무작정 M&A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당분간 KB생명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외형을 성장시켜 나가면서 적절한 시점에 M&A를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우선 GA(법인보험대리점)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속 설계사 채널을 일시에 확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특정 GA에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속 설계사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KB생명의 설계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21명이다. 2014년(447명)보다 늘었지만 신한생명(1만 811명), KDB생명(4006명), NH농협생명(2244명)과 비교하면 부족한 상황이다.

KB생명 관계자는 "올해 GA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전속 설계사 채널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방점을 두고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조금씩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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