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자회사들, 줄줄이 영업현금흐름 악화 왜? 밴(VAN) 자회사 '스마트로' 덕분 순익 증가…가맹점 영업 탓 비용도 증가
원충희 기자공개 2016-04-19 10:18:4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1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그룹 산하에 있는 BC카드 결제관련 자회사들의 이익이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밴(VAN·부가통신사업자)사인 '스마트로'가 전년대비 2배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덕분이다. 반면 영업부문의 현금흐름은 전체적으로 나빠졌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의 자회사 겸 증손회사인 스마트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0억 원으로 전년(84억 원)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스마트로는 지난 2010년 5월 KT그룹이 인수한 밴사로 업계 4위의 규모를 갖고 있다.
밴사는 카드사와 가맹점 중간에서 신용카드조회, 승인서비스 등의 부가통신사업과 관련 단말기 및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제작·운영하는 전자금융업체를 뜻한다. 8개 전업카드사 중 밴사를 자회사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곳은 BC카드가 유일하다.
스마트로는 지분구조상으로는 BC카드의 자회사 겸 증손회사다. 스마트로의 지분은 BC카드가 19.9%, BC카드의 손자회사인 이니텍이 61.2%를 갖고 있다. BC카드가 자회사인 H&C네트워크와 손자회사인 이니텍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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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스마트로의 호실적은 BC카드와 H&C네트워크, 이니텍의 재무제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정보보안 솔루션업체인 이니텍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39억 원을 기록, 전년(46억 원)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스마트로의 실적이 반영된 연결기준으로는 188억 원에 달해 전년(84억 원)대비 크게 증가했다.
H&C네트워크도 마찬가지다. 콜센터 운영 프로세스 아웃소싱 및 인재파견 등을 담당하는 H&C네트워크는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억 원을 기록, 전년(14억 원)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연결기준으로 193억 원에 달해 전년 당기순이익 96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BC카드 또한 관련이익이 크게 늘었다. 지분법이익은 지난해 116억 원으로 전년(47억 원)대비 2.5배가량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지배지분 당기순이익도 1305억 원에서 2152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영업부문의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BC카드의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은 538억 원으로 전년(1445억 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H&C네트워크도 291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이니텍은 289억 원에서 1억 원으로 급감했다. 스마트로의 경우 287억 원에서 마이너스(-)44억 원으로 하락했다.
KT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스마트로는 지난해 순익 측면에서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밴 대리점 영업 강화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입했다"며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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