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으로 나눔과 배움 철학 실천하다 [thebell interview]이경숙 아산나눔재단 이사장①
신수아 기자공개 2016-04-21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는 평생 이 시대를 짊어질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그들을 성공의 길로 인도하는 데 제 열정을 쏟아왔습니다. 아산나눔재단에 제 뜻을 헌신할 수 있어 축복이며 감사한 마음입니다"5주년을 맞이한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이경숙 이사장(사진)이다. 앞서 지난 10여 년간 재단의 이사로 활동해 온 이 이
|
2011년 10월 출범한 아산나눔재단은 다양한 가능성과 역량을 가진 사회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장을 마련해, 그 성장의 결실을 이웃과 나누기 위한 목표에서 출발했다. 그 이름과 철학은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서 물려받았다.
이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은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곳이며, 이 사회의 혁신가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희망을 이룩 하도록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설립초기부터 미래를 창조하는 주역인 '청년'에 주목했다. 청년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확산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 사업을 펼쳐 왔다. 2014년에는 역삼동에 청년 창업가들에게 다각적인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MARU180)'을 설립했다.
이 이사장은 "재단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창업'을 통해 창의적인 도전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청년 창업가들이 체득한 '기업가 정신'이란 유산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의 대표 창업 지원 사업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히어로스쿨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Asan Entrepreneurship Review) 등이 있다.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매년 창업 관련 유관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확대하면서 스타트트업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는 받는다. 2016년 처음으로 시작한 히어로스쿨은 전국의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청년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 경영학 사례집인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도 꾸준히 발간 중이다.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는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중견기업의 경영전략·마케팅·인사 등을 학습할 수 있게 구성된 경영학 사례집으로, 현업 종사자들의 인터뷰·시장자료·기업의 실적 자료가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지난해 6권 발간 이후 올해 초까지 총 9권을 발간했고, 올해 6권을 더 발간해 총 15권의 사례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마루180은 설립 2년 만에 창업지원센터의 '롤모델로' 자리했다. 이 이사장은 "마루 180은 창업 관련 장소를 제공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총체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잠재력을 끌어내고 각자의 역량을 극대화 시켜주는 분위기가 마루180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문화,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 끼리 끊임없이 교류하고 서로 격려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마루180은 커뮤니티 문화를 중시한다. 마루180 커뮤니티 안에서 페이잇포워드(Pay it forward) 문화가 정착돼 마루180을 거쳐간 스타트업들이 함께 사회 밖에서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해 창업 생태계 전반에 나눔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매월 열리는 '타운홀 미팅'은 페이잇 포워드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행사다. 일종의 입주사들의 반상회로 각 입주사의 투자 소식, 스타트업들이 알면 좋은 유용한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입주 스타트업들을 함께 성장한다.
그녀는 "재단과 마루180의 역할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네트워킹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청년 창업가들이 조건없이 받은 사회적 혜택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지식도, 경험도, 지혜도 혼자만이 가지고 있을 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그 속에 바로 이 이사장의 철학과 재단의 이념이 맞물리고 있었다.
②편에 계속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