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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플라스틱OLED 증설 '순항' '1조 투자' 라인 증설 돌입,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초점'

장소희 기자공개 2016-04-27 08:24:5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키로 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에 한창이다. 지난해 1조 5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준공에 들어간 플라스틱OLED라인은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 중에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공장에 플라스틱OLED 라인 증설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라인 증설 계획에 따라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17년 상반기 중에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먹거리인 폴더블 스마트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플라스틱OLED 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5.5인치 스마트폰 기준으로 월 1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라인에는 총 1조 500억 원이 투자된다.

플라스틱OLED는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사업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기존 OLED가 유리로 패널을 감쌌다면 플라스틱OLED는 탄성이 좋은 플라스틱으로 감싸 유연성을 더했다. 덕분에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이 가능해 웨어러블(Wearable) 기기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 활용이 쉽다.

그 중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플라스틱OLED의 성장 가능성이 특히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는 디스플레이가 사용되는 다른 IT기기들과 달리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플라스틱OLED를 활용한 디스플레이는 사고시에도 날카롭게 깨지지 않아 선호된다.

기존 IT기기들보다 제품 교체 주기가 길다는 것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이점이다. LG디스플레이가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플라스틱OLED 라인 증설에 나선 데도 이 같은 장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반년에 한번씩 신제품이 출시되고 소비자들도 적어도 2년에 한번씩 제품을 교체하지만 자동차는 제품의 수명 자체가 길다"며 "여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도 IT기기들에 비해 수명이 3~5배 정도는 늘어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각광받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개발 단계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다른 부품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야 하고 안전 검증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LG디스플레이도 플라스틱OLED 라인 증설 여부를 이미 3년 여 전부터 고민해왔다. 현재 착공에 들어간 설비와는 별개로 기술 개발도 동시에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는 실제 양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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