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중국법인, 캐시카우 '자리매김' 영업이익 120억...탄탄한 현금창출력, ETC·원비디 판매호조
김선규 기자공개 2016-04-26 08:02:2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양약품의 중국 자회사들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국내 사업과 달리 적잖은 영업실적을 보이며 일양약품의 곳간을 채우고 있다. 다만 중국 자회사의 경우 현지 사정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선 국내 사업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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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양약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일양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1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2010년 이후 영업이익이 100억 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에 당기손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 말 56억 원의 적자를 보인 당기손익은 1년 만에 83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결손금 감소로 이어져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실적은 30억 원의 영업이익과 9억 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한 개별기준과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 국내 사업 부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중국법인이 연결기준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양약품은 중국 내 3개의 현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지 정부와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들로 영업 및 생산 업무를 담당하는 법인은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와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다. 일양약품이 지분 50%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이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 대상에 포함된다.
중국 자회사는 국내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 난항을 겪고 있는 일양약품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면서 일양약품의 핵심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양주일양와 통화일양은 지난해 각각 49억 원, 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만 벌어들인 수익이 122억 원으로 3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국내 영업실적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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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에서 전문의약품(ETC)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는 양주일양은 EU-GMP급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간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사업장에서 원료를 공급 받아 위궤양 치료제 '알드린', 소화제 '아진탈' 등을 생산해 중국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드링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통화일양은 3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원비디'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수입제품 중 7번째로 많은 판매 실적을 자랑하는 원비디는 현지 생산과 유통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어 높은 마진율을 향유하고 있다.
반면 국내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자체 개발한 신약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을 꾀했지만, 여전히 낮은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지난해 13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방한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이 30억 원 안팎에 불과해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2.2%에 그치면서 업체 최저 수준을 보였다. 70%에 가까운 원가율과 높은 판관비로 빈약한 수익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회사가 국내 실적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의약품 사업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전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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