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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엔터, 케이디미디어로 中진출하나 드라마·예능제작 사업···2대주주 中쑤닝 투자하나

김동희 기자공개 2016-05-02 08:25:1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OA',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등으로 유명한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엔터)가 케이디미디어를 전격 인수키로 발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 모두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어 상장회사의 프리미엄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FNC엔터 측은 향후 드라마와 예능제작 사업부를 케이디미디어로 이관할 계획이다. 사업구조 다각화로 발생하는 실적저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FNC엔터가 중국 사업을 확대할 교두보로 케이디미디어를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 FNC엔터, 케이디미디어 지분 30.3% 230억 원에 인수

코스닥상장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케이디미디어의 최대주주인 NZKD 원 인베스트먼트외 1인(김상우 대표)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보통주 65만 주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주당 9000원에 매입키로 한 것이다. 총 양수도 금액은 58억 5000만 원으로 오는 6월 8일 양사가 합의하는 장소에서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FNC엔터는 케이디미디어가 진행하는 288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키로 했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보다 10% 낮은 주당 1565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6월 8일이다. FNC엔터가 171억 원어치를, 한성호 대표와 지인 8명이 117억 원 규모를 인수할 예정이다. 주식은 모두 1년간 보호예수된다.

증자가 완료되면 FNC엔터는 케이디미디어 지분 30.3%(1160만 8466주)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매입금액은 230억 원이다. 여기에 특수관계인 7인을 포함할 경우, 지분율은 46.4%(1780만 6546주)로 높아진다.

케이디미디어는 보통주 잔금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인 6월 8일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경영권을 모두 이양할 계획이다.

◇ 영상콘텐츠 제작 사업 이관 계획 …일각 "중국 진출 교두보"예상

FNC엔터는 케이디미디어를 드라마와 예능사업에 특화된 계열사로 키울 계획이다. 현재 영상콘텐츠 제작 사업부에서 드라마와 예능 제작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낮아 개선이 필요했다.

FNC엔터가 장점을 지닌 음악과 메니지펀트 사업과는 접근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013년부터 제작 인력을 영입하며 조직을 신설한 이후 작년 처음으로 '고맙다. 아들아'와 '후아유-학교2015'를 선보였다.

매출 36억 원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렸지만 기존 사업 보다는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PD, 작가 등의 제작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과 사업비의 부담도 컸다.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드라마나 예능제작 사업부 등을 케이디미디어로 이관팔 필요가 있다"며 "사업구조가 달라 독자적인 법인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FNC엔터가 중국 진출을 위해 케이디미디어를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상콘텐츠 제작 외에 국내 정상급 가수와 탤런트, MC 등의 소속 연예인을 내세운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쟁회사인 SM엔터테언먼트와 YG엔터테엔먼트 등도 별도의 자회사를 통해 화장품 등의 상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도 오는 6월 8일 케이디미디어를 인수한 이후 한달 이내에 중국에서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주식시장에는 FNC엔터의 2대주주인 중국의 쑤닝그룹이 케이디미디어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억 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업을 염두하고 케이디미디어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드라마 예능 제작 등 여러사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FNC엔터 측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선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중국의 쑤닝그룹의 증자참여 등은 금시 초문"이라며 "관련 내용이 논의되거나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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