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09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은 가장 관심 받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하나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회계처리 논란이나 재고자산 문제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셀트리온이 신문 1면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기 시작했다.실제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판매승인을 받으며 국내외 모든 언론사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부쩍 더워진 5월에도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특허 승소에 이어 램시마 주사용 제형 임상 돌입 등 희소식이 잇따랐다. 특허 무효 심결로 트룩시마의 시판 일정이 앞당겨졌고, 투약 효과가 빠른 피하주사 개발로 램시마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덩달아 셀트리온 사내 분위기도 한껏 고무됐다. 지난 10년 간 회사가 저평가를 받아온 탓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임직원들은 '이제야 일할 맛이 난다'며 기대감에 부푼 반응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 성공 가능성에는 항상 의구심이 뒤따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성과가 하나 둘씩 나오면서 임직원 스스로가 자신감 갖고 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축배를 들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금까지 성공가도가 이후에도 온전히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시장 안착까지는 넘어서야 할 고비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오리지널 개발업체와의 끊임없는 특허 분쟁은 앞길을 가로 막는 장애물로 부각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서 경쟁업체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 업체로부터 특허 무효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많다. 미국 판매 일정은 언제인지, 램시마 후속 품목은 무엇인지,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경영상 과제를 어떻게 해소할지 등 우려섞인 물음표가 산더미다.
최근 셀트리온에 쏟아진 관심과 기대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단연 최고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또한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어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셀트리온은 흥분을 가라 앉히고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기대반 걱정 반으로 제품 개발과 공개를 준비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미국 진출 등에 최선을 다하고,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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