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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장 노크하는 메자닌펀드 운용사 소싱 경쟁 치열해진 메자닌 업계…운용 방식 다변화 '주목'

이충희 기자공개 2016-05-12 10:23:4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0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펀드 시장에 딜 소싱(Deal Sourcing) 경쟁이 치열해지자 전문 하우스들이 펀드 운용 방식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자닌 펀드는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디폴트 우려가 낮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찾는 것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KTB자산운용의 첫 디폴트 사태 이후 메자닌 펀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너지투자자문은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비교적 큰 규모의 M&A 딜을 추진해 메자닌 펀드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의 펀드는 이르면 올 하반기께 설정돼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할 전망이다.

현재 업계에 설정된 대부분의 메자닌 펀드는 CB나 BW 4~5개를 편입해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시너지투자자문은 이전과는 달리 기업의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M&A 딜을 추진해 펀드에 편입하고, 기존 메자닌 포트폴리오와 섞어 운용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을 직접 인수하고 경영에 참여해 추후 엑시트(Exit)하는 사모투자펀드(PEF) 격 운용방식을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운용하는 메자닌 펀드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디폴트 우려가 있는 불량 CB, BW를 애써 편입하기 보다는 직접 경영에 참여,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수익을 더 내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너지투자자문 관계자는 "구주를 인수하거나 대규모 BW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단순히 메자닌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다"며 "경영권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 기업에 대해 더 자세히 분석할 수 있게 되고 우리가 직접 기업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이같은 방식의 새로운 펀드 설정을 준비하기 위해 지주사 시너지파트너스 및 계열사 시너지IB투자와 함께 고유자본을 이용해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최근 신발 유통업체 슈마커가 발행한 250억 원 규모 BW를 전량 인수했는데 이를 신주로 전환할 시 슈마커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시너지 측은 과거 한 중소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3배가 넘는 매각 차익을 거뒀던 전례도 있다. 지난 2009년 일부 전문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부산 소재 선박장비회사인 씨플러스(SEAPLUS)의 경영권을 113억 원에 인수했는데 2012년 초 400억 원에 매각해 높은 수익을 실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메자닌은 연간 3조~4조 원 정도 발행되고 있는데 디폴트 우려가 없는 양질의 물건은 3000억~5000억 원 정도 밖에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자닌 전문 하우스들이 소싱 경쟁이 치열해지자 운용 방식을 다변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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