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을 이어오던 경남은행이 1분기에 이어 지난달에도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지방은행 중 가장 낮은 NIM을 기록했었지만, 올 들어 전북은행과 대구은행을 따돌리며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지난 4월 말 기준 NIM은 2.19%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2분기를 출발했다. 월중 NIM은 지난 2월 말 2.12%, 3월 말 2.17%를 보였었다. 경남은행 NIM은 분기 평균 기준으로 지난해 3월 1.93%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 몇 년간 지방은행 중 가장 낮은 NIM을 기록하던 은행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1분기 평균으로 이미 2.13%를 보이며 광주은행과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기세를 몰아 4월에도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2분기에는 대구은행을 제치고 3위까지 오를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저금리 지속 등 업황 악화로 국내은행들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 은행의 NIM이 하락 추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기대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BNK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와 관련한 추가 인하 변수가 아직 잔존하지만 수익성 관리 환경이 과거보다 나빠지지는 않았다"며 "올해도 적정성장을 유지하면 연간 NIM 목표인 2.15%는 무난히 달성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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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상승의 배경에는 경남은행의 강도 높은 체질개선 노력이 있었다. BNK금융지주는 경남은행을 편입한 이후 체질을 180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기치로 내세우고 불필요한 자산성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저원가성수신 확대를 강조하고 불필요한 대기업 여신을 대폭 줄였다. 총수신에서 저원가성수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28.40%로, 전년동기(24.88%)대비 3.52%포인트 커졌다. 대기업대출은 1분기 말 2조 156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2조 2799억 원)보다 5.4% 줄었다.
수익성 위주로 전 직원이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시스템을 뜯어고치는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해 초에는 상설조직인 수익관리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인 수익향상 전략을 짰다. 리스크, 여신, 전략 담당 임원들과 부서장들이 매주 모여 수익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영업점의 성과평가 방식도 성장보다는 수익성 지표를 중시하는 내용으로 재편하는 등 전략이 전행적으로 잘 스며들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경남은행의 경우 BNK금융 편입 전에는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펼쳤지만 편입 이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방침이 확 바뀌었다"며 "올해에도 자산성장은 7% 대 정도로 제한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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