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올해 합산비율 82%가 목표" 1분기 합산비율은 87.4%…향후 손해율 개선이 관건
윤 동 기자공개 2016-05-17 08:26:1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이 올해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을 82%까지 개선시키겠다는 포부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악화되고 있는 손해율을 남은 기간 동안 개선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84.2%를 기록한 합산비율을 올해 82%로 개선시키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업비율은 7% 수준을 유지하고 손해율은 75%까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합산비율은 보험영업 효율을 가늠하는 경영지표로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을 나타낸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는 것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보다 보험금과 사업비로 지출되는 돈이 더 많아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생명은 2014년 김창수 사장 취임 이후 합산비율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 결과 삼성생명의 합산비율은 2013년 94.1%에서 지난해 84.2%로 9.9%포인트 개선됐다. 이 기간 손해율이 9.5%포인트 개선된 효과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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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보험업계에서 올해는 삼성생명이 합산비율을 개선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생명이 최근 2년 동안 손해율을 대폭 개선시켰기 때문에 더 이상 손해율을 낮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3~2014 회계연도는 경쟁 보험사보다 손해율이 높아 개선할 여지가 많았으나, 올해는 이미 손해율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 더 이상 개선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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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경적 요인도 손해율 개선을 어렵게 한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병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해 보험사의 손해율이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없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손해율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올해 1분기 삼성생명의 손해율도 80.9%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올해 보험사기 및 보험금 부당청구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추가적으로 손해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메르스 때문에 이연됐던 건강검진 결과 암이 발견된 고객이 많아 보험금이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며 "그러나 4월부터 손해율이 안정 추세에 있고 향후 보험사기나 부당청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 추가적으로 손해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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