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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대우조선 '스트레스 테스트' 맡았다 실사단 15명 옥포조선소 파견…지난해에도 경영진단 담당

강철 기자공개 2016-05-20 08:12:5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가 대우조선해양 스트레스 테스트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주채권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이달 초 대우조선해양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한 15명 안팎의 실사단을 파견했다. 실사단은 현재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각종 재무 현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금, 회계 등 재무 관련 부서를 옥포조선소에 두고 있다.

실사단은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를 가정한 재무구조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4조 2000억 원 외에 추가 지원 여부 △수주가 전혀 이뤄지지 않을 시 버틸 수 있는 기간 및 자금 조달 방안 △해양설비, 선박의 인도가 추가로 지연될 경우를 대비한 자금운용 스케줄 수립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중이다.

삼정KPMG는 대규모 부실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지난해 7월 산업은행의 의뢰를 받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밀 실사를 진행했다. 대규모 손실 원인을 규명하며 각종 재무 상황을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는 점을 감안해 재차 삼정KPMG에 실사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삼정KPMG가 작년에도 실사를 해봤기 때문에 다른 자문사보다 테스트를 빨리 마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옥포조선소와 서울 본사를 오가며 현황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스트레스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경영 개선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이르면 이달 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최근 KEB하나은행, 산업은행에 각각 자구 계획안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구안에는 △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해양설비 인도 스케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에선 산업은행이 자구안을 토대로 잔여 지원금 1조 원의 투입 시기, 추가 자금 지원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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