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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설립, 벤처업계 발전 '변곡점'"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2005년 이후 업계 발전 '가속도'"

제주=신수아 기자공개 2016-05-20 09:16:1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는 2005년 모태펀드 등장 전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19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년도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에서 '한국경제와 벤처투자'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조 대표는 한국벤처투자(이하 모태펀드)의 지난 10년 성과를 조명하며 벤처 생태계의 비약적인 발전상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모태펀드를 통해 약 12조 7000억 원 규모의 자펀드가 조성됐다. 그 수 만해도 418개에 이른다"며 "지난해까지 총 9조 3000억 원의 재원이 벤처기업에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펀드 규모는 2005년 4조 7000억 원이었다가 10년 만에 3배 이상 커져 지난해는 14조 원에 육박했다"며 "모태펀드를 근간으로 투자→성장→회수→재투자에 이르는 벤처투자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모태펀드를 중심으로 한 벤처 업계의 역할로 △ 한국경제 성장동력의 쌍두마차·창조혁신경제의 쌍끌이, △자수성가형 성공모델 창출 :사회경제 활력소,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모범생, △중소기업 패러다임 변혁, △기업문화와 관리관행의 수준제고, △창조혁신경제 시스템 창출의 개척자 등을 꼽았다.

조 대표는 "벤처건전화 정책의 영향으로 잠시 침체기를 거쳤으나 꾸준히 성장한 벤처기업은 2015년 8월 기준 3만 480개를 넘어섰다"며 "특히 이들은 정보통신·전기전자·바이오·정밀기계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집약적 신사업을 개척해 대기업과 함께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벤처기업은 한국경제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 증가율의 약 22%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벤처기업의 성장은 대한민국 미래의 신흥 기업가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벤처기업들은 대한민국 미래경제의 주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기업가들이 국내 경제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벤처기업은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가장 많이 제공해온 경제 주체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자료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고용인원은 71만 9000만 명. 이는 전체 산업체 근로자수의 4.8%에 해당한다. 특히 평균 고용인원 24.7명으로 일반 중소기업 평균 3.9명의 6.3배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하반기·2015년 상반기 당시 벤처기업의 고용 예정 인원은 약 6만 3000명으로 자산규모 기준 상위 30대 그룹의 고용 예정인원 약 13만 명의 50%에 해당하는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처기업이 중소기업의 패러다임의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과거 중소기업은 독자적 개발 제품이 부재하고 대기업의 하청을 받아 생산하거나 대기업 성장의 낙수효과에 의존하는 '원가절감 대기업 종속형'이 었다"며 "그러나 최근 벤처기업은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투자와 기술집약적 신성장산업 개척을 특징으로 하는 '첨단기술혁신지향의 자주독립형'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월드클래스 300(2017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하여 2011년부터 시작된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의 74%,는 벤처기업이었다.

이어 "벤처기업 문화는 전통적인 기업문화를 탈피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개성과 능력을 존중하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지향하며 자유와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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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19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년도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에서 '한국경제와 벤처투자'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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