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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해외 거점을 확보하라" [모태펀드의 해외진출 도전②]미국, 중국 이어 싱가포르까지…해외진출 전진기지 마련

류 석 기자공개 2016-05-20 08:31:0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7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의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기업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기업이 탄생하도록 하는 것에 대한 해답은 국내 벤처 기업의 해외 진출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해외 주요 거점 국가에 투자센터를 개소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투자 지원을 넘어 국내 벤처기업의 사업적 파트너로서 해외 시장 개척의 동반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한국벤처투자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코리아벤처창업투자센터(해외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2014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해외사무소를 열었다. 외자 유치의 다변화를 위해 2015년에는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는 인도 등 아세안(ASEAN) 국가들로의 진출 교두보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이들 사무소는 해외 벤처펀드 조성과 사후관리 뿐 아니라 한국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 지원, 현지 시장 조사, 엔젤 및 벤처 네트워크 형성 등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 전초 기지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사무소는 DFJ 같은 실리콘밸리 탑티어(Top-tIer) 벤처캐피탈를 유치하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이를 통해 총 350만 달러의 현지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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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무소에서는 국내·외 벤처캐피탈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업투자유치 지원을 위해 매월 'KVIC Founder's Series'를 개최하는 등 미국 현지기업인·투자자와 국내 해외진출기업 간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중국 사무소에서도 이와 비슷한 KVIC Round Table 개최해 양국 벤처캐피탈 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류를 지원한다. 싱가포르에서는 '한·싱가포르 벤처캐피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회사 내부에 글로벌본부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본부에서는 해외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한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Top-tier 벤처캐피탈과 공동으로 국경 간(Cross-border) 펀드를 조성해 국내 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출자사업 외에도 국내 스타트업들의 IR 지원을 위해 해외 벤처캐피탈 자펀드 운용사 및 현지 벤처캐피탈 대상 'Start-up Korea Demo Day'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글로벌기업과의 인수·합병(M&A) 등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M&A 포럼'도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스타트업 전문 은행인 SVB(Silicon Valley Bank)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 SVB로부터 직접 투·융자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해외사무소가 위치한 지역에서 국내 벤처기업들을 돕는 펀드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해외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역외펀드에 매년 출자 하고 있다"며 "향후 사후 관리 강화 차원에서 해외 사무소 인력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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