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자회사 덕분에 '웃었다' 한미약품·온라인팜 실적 견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27 08:17:0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주력 자회사인 한미약품과 온라인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수출에 대한 수수료와 배당금을 받아 현금 곳간을 채우는 한편 온라인팜을 통해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미사이언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1708억 원의 매출과 2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하면서 지주사 전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1261.4% 급증했다. 분기 매출이 200억 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6.6%로 제약사 지주사 중 가장 높았다.
실적개선은 한미약품과 온라인팜에서 비롯됐다. 우선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의 현금 창고 노릇을 해냈다. 한미사이언스는 1분기 한미약품으로부터 94억 원의 기술수출 수익을 분배 받았다. 여기에 82억 원의 배당금까지 더해지면서 한미약품으로부터 178억 원의 현금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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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 수익의 경우 통상 매출원가 없이 영업이익으로 곧바로 인식되기 때문에 수익성 기여도가 크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신약물질에 대한 특허권 및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어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유입되는 계약금 및 마일스톤 30%가량을 가져갈 권리를 지니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에도 한미약품이 사노피로부터 기술이전 대가로 받은 계약금 수익 중 30% 가량인 67억 원을 챙겼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중국 자이랩과 기술수출 계약 체결로 발생한 계약금 82억 원(700만 달러) 중 26억 원이 유입되면서 총 94억 원이 한미사이언스 곳간으로 채워졌다.
한미사이언스의 다른 한 축인 온라인팜은 외형성장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의 약국영업부가 독립해 설립된 온라인팜은 한미사이언스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전체 매출 중 온라인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 온라인팜의 매출 확대가 곧바로 한미사이언스의 외형 성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실제 온라인팜 설립 이전인 2011년 한미사이언스의 매출은 173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온라인팜의 상품매출에 힘입어 5년 만에 30배 달하는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온라인팜은 한미사이언스의 수익 다각화에도 한몫했다. 지주사의 현금창고인 브랜드수입료·배당·로얄티 등 고정적인 수익에서 벗어나 상품매출에 따른 이익과 판매 수수료 등을 챙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향후 온라인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한미사이언스의 실적도 덩달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팜은 약국 영업 조직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영업을 하는 동시에 'HMP몰'을 통해 온라인영업을 병행하고 있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온라인팜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고, 매년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사업 범위가 좀더 넓어진다면 추가적인 수익창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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