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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웰인터 IPO 수수료 '짭짤' 국내 평균 3.5배 [IB 수수료 점검]공모규모 5.2% 제시, 신금투 34억 수입 전망…올해 2호 상장 中기업

김진희 기자공개 2016-05-30 15:29:4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을 노크하는 중국 기업이 늘면서 높은 IPO 수수료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국내 기업 수수료율에 비해 해외 기업은 상대적으로 후한 수수료율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해결해야 할 걸림돌로 꼽힌다.

◇ 공모규모 5~7% 후한 수수료…中기업 국내상장 재개 움직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다음달 9~10일 수요예측을 벌이는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인수 수수료로 공모금액의 5.2%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표주관사 신한금융투자는 상장이 완료되면 34억 원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중국기업

신주 3000만 주를 발행하며 공모가 밴드로 2400~3600원을 제시한 로스웰인터내셔널의 공모규모는 630억~960억 원이다. 지난해 상장한 공모규모 500억~1000억 원의 국내 기업 평균 IPO 수수료율이 1.47%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 해외기업인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의 수수료율은 이보다 더 높은 5.5%를 기록했다. 주관사는 역시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신금투는 이 딜의 수수료로 16억 원을 받았다.

높은 수익성이 보장됨에 따라 신금투는 중국기업 IPO 전담팀을 꾸리고 우량 기업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이나크리스탈이 상장 후 호실적을 내면서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중국 장난감 제조업체 헝셩그룹유한회사가 지난 20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등 연내 상장을 노리는 중국기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해외기업 상장은 국내외 법규의 차이에 따라 국내기업 상장보다 품이 훨씬 많이 들어가는 작업으로 꼽힌다. 현지실사에 소요되는 경비 등을 고려해 발행사들은 높은 수수료를 지급한다.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인수 수수료는 공모금액의 7%인 21억 원이었다.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 회계투명성 확보로 '고섬 악몽' 떨쳐야

지난해 상장을 완료한 공모규모 500억 원 이상 기업의 평균 수수료율이 1.5%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해외기업 IPO의 수익성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해외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 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증권사들이 많다.

특히 2011년 이후 중국 기업 상장이 뚝 끊겼던 것은 연이은 상장 폐지 때문이다. 2011년 국내 상장한 섬유업체 중국고섬이 상장 3개월만에 회계 부정으로 거래 정지 조치를 받았고 2013년 상장 폐지에 이르렀던 것. IPO 대표주관사였던 미래에셋대우(당시 대우증권)는 70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지만 중국고섬의 충격 이후 선뜻 해외기업 IPO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3노드디지탈, 중국식품포장 등 중국 기업이 자진상장폐지를 신청한 것을 포함해 국내 상장한 중국기업 17곳 중 7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수익성 높은 해외 IPO에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려면 시장의 불신이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회계투명성 문제가 극복돼야 한다는 것.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 글로벌화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시행착오로 본다"며 "아직 중국기업의 회계투명성이 완전하지 않은 문제가 있어 실사와 감사 강화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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