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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창투, 6년만에 적자 전환…'반짝' 실적 끝 [VC경영분석]지난해 ‘청년창업펀드' 결성…추가 펀딩 통해 ‘턴어라운드' 목표

정강훈 기자공개 2016-05-30 08:20:2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7일 0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훈창업투자(이하 동훈창투)가 지난해 6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2014년 자기자본 투자(PI)로 '잭팟'을 터뜨렸던 터라 지난해 부진의 골이 더 깊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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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소기업청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훈창투는 지난해 영업손실 6억 49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2009년 이후 6년만이다. 전년에는 12억 63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무엇보다 매출 감소가 적자 전환의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18억 9200만 원보다 83% 급감한 3억 2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매출 볼륨이 줄어든 것이다.

한 해만에 매출 규모가 극명하게 줄어든 것은 지난 2014년 실적이 고유계정 투자 성과를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당시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인 이오테크닉스는 1년 사이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어오르는 잭팟을 터트렸다. 단기매매증권평가이익만 14억 9100만 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액의 79% 가량이 이오테크닉스에 대한 평가이익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자기자본 투자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해 단기매매증권평가이익은 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계정 투자 실적이 이어지지 못하고 일회성 효과에 그친 것이다.

영업비용도 실적 악화에 한 몫을 했다. 지난해 동훈창투의 영업비용은 9억 7400만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투자 지분 중에서 2억 원 가량을 손상 처리한 것도 한 몫했다.

지난해 손상 처리한 지분은 2013년 투자한 이엔에이치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각각 1억 원어치다.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기업인 이엔에이치가 회생절차 과정에 들어가자 보유 지분을 손상 처리했다.

동훈창투는 지난해 펀드 운용 측면에서 투자가 부진했다. 운용 중인 펀드 2개에 대한 투자 활동이 막바지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은 지난해 8월 말소돼 청산절차를 밟고 있고 '초기기업전문 투자조합'도 올해 9월 말소될 예정이다.

신규 펀드 결성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지난해 말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청년창업펀드는 메인 출자자(LP)인 한국벤처투자가 70억 원을 출자해 총 1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투자 타깃은 업력이 3년 이내인 기업 가운데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또는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청년기업이다.

동훈창투는 청년창업펀드로 연말 2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화학약품업체 와이엠티의 전환상환우선주 약 4억 원어치를 산업은행에서 매입했다. 이후 지문인식기술업체 시큐어티앤에스의 전환상환우선주와 전환사채 각각 3억 원, 2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동훈창투는 올해 신규 펀드레이징을 추진하고 있다. 동훈창투 측은 "올해 중으로 100억~150억 원 규모의 벤처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동안 투자 활동이 잠잠했지만 펀드 결성을 계기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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