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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사원아파트 매각 마무리 단계 412세대 중 390세대 팔아 600억 확보…사외 기숙사 매각 가능성 거론

강철 기자공개 2016-06-01 08:24:3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0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거제도 사원아파트 모든 세대의 매각을 눈앞에 뒀다. 사원아파트 매각은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 계획안 중 하나다.

30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거제 사원아파트는 현재 412세대 중 390세대 가량이 매매됐다. 삼성중공업은 나머지 20여세대의 매각도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으로 모든 세대의 처분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원아파트 매각은 지난 17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 계획안 중 하나다. 자구 계획안에는 사원아파트 매각 외에 △차입금 상환 일정 △인력 구조조정 및 조직 슬림화 △자산 유동화 등이 담겼다. 자산 유동화에는 두산엔진 지분 14.21%, 거제 삼성호텔 등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두산엔진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373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자구 계획안을 제출하기 전인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원아파트의 매각을 추진했다. 거제 조선소 인근 장평동에 위치한 사원아파트는 1979년 지어진 이후 30년 넘게 임직원들의 주거 공간으로 활용됐다. 기존에 사원아파트에 살던 인력 3000여명은 지난해 12월 건립된 사외 기숙사로 거처를 옮겼다. 3개 단지로 구성된 기숙사에는 숙소, 체육공간, 교육시설 등이 들어서있다.

업계 일부에선 사외 기숙사 매각 역시 자구 계획안에 포함됐을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기숙사 시설을 매각한 후 다시 임대해 사용할 거라는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최근 서울 남대문로 본사 사옥을 코람코자산신탁에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으로 매각해 1800억 원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원아파트를 매각해 확보한 현금은 약 600억 원에 달한다"며 "사외 기숙사 매각과 관련해서는 추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앞서 경기도 화성 사업장(310억 원), 당진공장(205억 원) 등의 자산을 매각했다. 거제삼성호텔을 포함한 기타 부동산 매각, 매도가능증권 유동화 등을 통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2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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