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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최대 1000명 더 줄인다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접수, 추가 감원 추진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16-06-07 08:17:2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년간 1000~1500명의 인력이 줄어든 삼성중공업이 추가로 최대 1000명 가량을 감원한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행정직을 중심으로 총 1000여 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 후 7월 중으로 모든 퇴사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당초 500명 가량을 줄일 방침이었으나 비용절감 차원에서 희망퇴직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대리급 이상 △경력 7년 이상 △C+ 이하의 고과를 3년 이상 받은 자 △2년 이상 승진 누락자 등이 주요 감원 대상이다. 감원 대상에는 현장직도 포함됐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이들에게는 위로금 명목으로 최대 2억 원(부장 기준)이 지급된다. 삼성중공업은 7월 이후 채권단 간섭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위로금이 절반 이하로 줄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원 계획은 지난달 17일 산업은행에 제출한 경영 개선 계획안에도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지난 1일 인력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이 담긴 자구 계획안을 수용했다. 자구안 규모는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시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해 인력을 줄여왔다. 이를 통해 2014년 500명, 2015년 1000명 등 총 1000~1500명 가량의 인력을 감축했다. 지난 1분기에도 약 1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이 국내 조선사에 자구 계획안 제출을 요구하면서 추가로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당초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1500명을 추가로 감원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500명 감원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삼성중공업은 "상시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나 1500명이라는 구체적인 감원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며 "지난 2년간 줄인 1500명이 추가 감원 숫자로 오인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감원 계획과 비교할 때 1000명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3000명, 1200명을 줄일 계획이다. 사원아파트, 수원사업장, 당진공장 등 자산 매각을 병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감원 규모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구 노력이 중장기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전체적인 인력 감축 규모는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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