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0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터키 영화관 체인 사업자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따라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3일 IB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달 말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모두 끝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대상 지분은 마르스엔터테인먼트 구주 100%며, 거래 금액은 한화 7911억 원이다. 당초 딜 사이즈는 약 8000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로화로 거래되면서 다소 낮아졌다.
이번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는 CJ CGV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특히 이재현 회장 부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앞으로 M&A 시장에서 CJ CGV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020년까지 전 세계 스크린 수 1만 개 확보 기치를 내건 CJ CGV에게 마르스엔터테인먼트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마르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1년에 설립된 터키 최대 영화관 사업자로 81곳에 710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으며, 터키내 시장 점유율은 42%에 달한다.
CJ CGV는 이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들의 영화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알려진 터키 시장 공략과 더불어 유럽의 관문인 터키가 갖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전략적으로 꼭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마르스엔터테인먼트 매각측과 협상에 차질을 빚으면서 CJ CGV의 인수 작업이 순탄치는 않았다. 매각측은 CJ CGV와 진행해 오던 단독 협상을 깨고,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을 고민하기도 했다.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져오던 양측의 협상에 변화가 생긴 것은 연초부터다. 매각측이 태도를 바꿔 CJ CGV와의 단독 협상으로 돌아서면서 거래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고, 결국 지난 4월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됐다.
매각측은 마르스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보인 경쟁 원매자들이 많았지만 거래 종결성(Certainty) 측면에서 CJ CGV가 가장 앞선다고 판단, 새 주인으로 낙점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CJ CGV의 마르스엔터 인수에는 그룹 계열사와 재무적투자자(FI) 등도 동참했다. CJ CGV가 자체적으로 3000억 원을 마련했고, CJ E&M이 1000억 원, 토종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가 1000억 원을 책임지며, 나머지는 메리츠증권의 주선으로 토탈리턴스왑(TRS) 방식의 자금 조달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desk]자사주의 주인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특수건설, 2세 경영 안착 속 후계구도 '안갯속'
- [Company Watch]GS건설, 해외 모듈러 신사업 '외형 확장' 성과
- [디벨로퍼 리포트]DS네트웍스, 지방 주택 개발사업 '제자리걸음'
- [이사회 분석]롯데리츠, 'IB·회계사' 2인 감독이사 선임 '이례적'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총판 계약 체결
- [i-point]김연수 한컴 대표, 2025년 AI 사업 성과 '사활'
- 아이엠지티, 췌장암 국내임상 중간분석 결과 발표
- 라이프운용, 해외 패밀리오피스서 300억 펀딩
- 케이클라비스 NPL펀드 조성 지체…지방은행 유치 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