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새로운 IPO 밑거름 '빌딩관리사업' [Company Watch]커지는 그룹 물량, 롯데월드타워 준공으로 롯데건설 물량 '급부상'
장소희 기자공개 2016-06-10 08:28:3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이 기업공개(IPO) 추진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어 주목받는다. 최근 롯데그룹에서 랜드마크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등을 준공하며 이 빌딩들의 시스템 관리와 유지·보수, 보안사업이 새로운 먹거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든든한 그룹 물량을 뒷받침 삼아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정보통신은 당분간 IPO를 위한 기업가치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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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4797억 원 매출을 냈다. 롯데정보통신이 지난해 총 73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할 때 그룹사 매출로 66% 가량을 채운 셈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몇 년 간 그룹사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전체 매출 7174억 원 중에 그룹사 매출이 4152억 원으로 매출 비중이 58% 수준이었다. 지난 2013년에도 전체 매출(7803억 원) 중 그룹사 매출(4444억 원)이 57%를 차지했다.
그룹 계열사 중 가장 큰 매출처는 단연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은 그룹의 핵심인 유통사업을 하기 위해 롯데정보통신에 전산실 운영과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 데이터센터 운용 등을 맡기고 있다. 지난해 롯데정보통신이 맡은 롯데쇼핑 시스템통합사업은 크게 6개 분야로 전체 사업 규모만 1319억 원에 달한다. 그룹사 물량의 27%를 차지하는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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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롯데정보통신의 매출처 중에 주목해야 할 곳은 따로 있다. 건설사인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몇 년 간 무서운 속도로 롯데정보통신의 주요 매출처로 떠오르며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데 효자 노릇을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롯데정보통신에 전산실 운영과 전산 상품 매입, SI프로젝트 등을 맡겨 총 267억 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아직은 주요 매출처인 롯데쇼핑, 롯데카드 등에 비해 사업 규모가 작지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알려진다.
SI업계 관계자는 "롯데정보통신은 과거부터 그룹사 물량을 다수 확보해 성장해온 회사지만 최근 들어서는 빌딩 관리와 관련 전산·보안망 구축 등에서 짭잘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빌딩관리의 경우 빌딩이 지어지는 초기에 IT망을 구축하는 것 외에도 지속적으로 에너지 관리, 출입 통제 등 사업건수가 많다"고 전했다.
최근 롯데그룹이 롯데월드타워 등 대형 랜드마크 빌딩 착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롯데정보통신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완공을 앞두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최신식 빌딩의 경우 건축 설계 단계부터 IT시스템이 접목되고 롯데정보통신이 건설 초기부터 완공 후 유지·보수까지 맡게 된다. 실제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설형 공사계약으로 14억 원 가량의 선수금을 받은 상태다.
연간 300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나기 시작하면서 롯데정보통신은 기업가치를 더 높여 IPO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든든한 매출처 역할을 했던 롯데쇼핑과 롯데카드 등에 더해 롯데건설이 또 하나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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