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자본 선도하는 한국성장금융, 공식 출범 3차년도 1.5억 출자통해 6조 규모 펀드 조성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의 대표적 모험자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이 본격 출범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에 따라 지난 2월 기존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용해온 사무국을 산업은행에서 독립시킨 지 4개월만이다.
한국성장금융은 1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국제회의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한국성장금융은 2013년부터 운용되어온 성장사다리펀드의 지속적 모험자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된 간접투자자산 전문 운용사다. 사무국 당시 투자운영자문위원회와 산은자산운용간 이원화됐던 펀드 운용상 불합리성을 개선하고 정책 변화에도 흔들림없는 출자사업 지속으로 모험투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프로젝트펀드 운용사(GP)인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하 이음PE)로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예탁결제원과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등이 이 펀드의 출자자로 참여한다. 증권유관 기관의 총 출자 규모는 설립 자본금 152억 원의 60%에 달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도 60억 원 가량을 출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1본부 1실 3팀 체재로 구성됐다. 투자운용본부는 산하에 △모펀드 관리를 담당하는 투자기획팀 △창업단계 자펀드 운용 및 관리를 담당한 중소벤처팀 △성장 및 회수와 자펀드 운용을 관리하는 성장 투자팀 등으로 구성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Fund of Fund)를 운용한다.
한국성장금융 출범과 함께 3차년도 출자사업에 나설 성장사다리펀드는 2차년도까지(5월말 기준) 1조 2000억 원을 출자했다. 조성된 하위펀드는 54개로 총 4조 6000억 원 규모다. 결성이후 집행을 마친 투자 금액은 1조 8802억 원으로 총 487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성장사다리펀드는 K-크라우드펀드, 창조경제혁신펀드, 코넥스펀드, LP지분세컨더리 등 시장조성이 필요하거나 민간자금이 참여하지 않는 전문펀드를 선보이는데 앞장서며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국내 벤처캐피탈의 성장을 이끌었다. 시장친화적 펀드 설계를 통해 모험자본 출자에 소극적이었던 금융권의 참여를 유도하며 업계 전반의 출자환경 개선도 견인했다.
축사에 나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벤처·창업기업이 늘어나고 자금 공급도 확대되고 있지만 민간 모험자본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라며 "한국성장금융은 '승풍파랑(乘風波浪)'의 도전정신으로 실패를 두려워 하기 보다는 가능성에 주목하는 노력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업과 성장으로 이어주는 튼튼한 사다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향후 큰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선도적·모험적 투자에 나서는 선견지명을 가져달라"며 "한국성장금융의 앞을 내다보는 투자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스타기업을 만들어 낸다면 창업문화와 벤처투자를 확산하는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드 활성화를 위한 '문화콘텐츠 마중물 펀드' 조성 △선진국 수준의 사모투자펀드(PEF)관련 규제 개선 △인수합병(M&A) 및 투자지분 거래 활성화를 위한 한국거래소의 전용 장외시장(KRX Startup Market) 및 M&A 중개망 개설 △18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조성 △은행권의 기술금융의 확대 등을 통한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금융 활성화 방향도 제시했다.
이동춘 한국성장금융 초대 사장은 "시장 실패 영역에 대한 마중물 역할으로 건강한 투자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라는 사회적 요구 등에 따라 초심을 잊지 않고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해 기업성장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성장금융의 새로운 창업 자세를 약속하며 △시장실패 영역에 대한 마중물 역할에 따른 건강한 생태계 구축 △시의 적절한 후속투자 등을 통한 선순환 생태계 단절부분 지원 노력 등 모험자본으로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동춘 사장은 "정책 목적과 시장 수요에 맞는 끊임없는 펀드 조성 노력을 통해 영속적이고 책임있는 펀드 운용을 이룰 것"이라며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모험자본의 메카이자 창조경제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출범이후인 오는 16일 3차년도 출자사업(1조 5000억 원 예정)의 첫 번째 사업으로 '초기기업Fllow-on 투자펀드'와 '세컨더리펀드' 등을 공고한다. 출자규모는 각각 1000억 원, 700억 원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초기펀드는 4~6곳, 세컨더리 펀드는 2~3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산업은행(1조 3500억 원), 기업은행(1500억 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3500억 원) 등 정책기관이 3년간 총 1조 8500억 원을 출자해 총 6조 원 이상의 하위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2013년 8월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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